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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사신처럼 나타난 스티브 잡스 "아이패드2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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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탭' 두고 또 다시 독설 "실제 판매량 얼마 안된다던데"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권해영 기자]신병 치료를 위해 병가를 낸 스티브 잡스가 시한부 설 등의 의혹을 벗고 직접 아이패드2 발표에 나서 화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탭'을 직접 언급하며 또 다시 독설을 쏟아낸 점도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잡스는 트레이드 마크가 된 검은색 터틀넥 스웨터에 청바지를 입고 나타났다. 눈에 띌 정도로 앙상하게 마른 모습은 병마와의 고된 사투를 짐작케 하지만 눈빛만은 날카롭게 빛났다.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제품 설명도 그대로였다.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이패드2 제품 설명회에 참석해 더 얇고, 가벼우며 속도가 빨라진 아이패드2를 직접 소개했다.

불사신처럼 나타난 스티브 잡스 "아이패드2 나왔어요" 아이패드2 제품 설명회에 모습을 드러낸 스티브 잡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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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는 "아이패드2의 가장 큰 변화는 A5라는 새로운 칩을 장착해 처리 속도가 굉장히 빨라졌다"면서 "오는 25일부터 26개국 이상에 공급되고 이번 달부터 전 세계 모든 곳에서 판매될 것"이라고 말했다.

6주 시한부 설이 나돌았던 스티브 잡스가 제품 발표회에 모습을 드러내자 전 세계 IT 업계 종사자들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사실상 침체 일로에 있던 IT 산업 전체를 '스마트'라는 단어 하나로 재기시킨 것은 스티브 잡스의 공로였기 때문이다.


이날 스티브 잡스는 아이패드2의 세부 기능들을 하나하나 소개한 뒤 태블릿PC 시장에서 최대 경쟁제품으로 떠오른 삼성전자의 '갤럭시탭'을 직접 언급하며 견제하고 나섰다.


스티브 잡스는 "지난 해 삼성이 태블릿PC를 출시했는데 삼성이 직접 밝혔듯이 갤럭시탭의 출하량(Sell in)은 200만대 가까이 되지만 소비자에게 실제 판매된 판매량(Sell out)은 상당히 적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잡스가 프리젠테이션 자료에 직접 인용한 삼성전자 이영희 전무의 발언은 최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밝힌 내용으로 이 전무는 갤럭시탭의 판매량에 대해 '아주 순조롭다(quite smooth)'라고 말했지만 일부 외신들이 '매우 적다(quite small)'이라고 답했다고 잘못 보도한 내용이다.


이미 삼성전자가 잘못된 보도 내용이라고 밝힌 바 있지만 스티브 잡스가 이를 직접 인용하고 나선 것은 삼성전자에 대한 일종의 위기감과 경쟁의식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잡스는 삼성전자가 갤럭시탭을 선보인 직후인 지난 10월 "7인치 태블릿은 시장에 나오자 마자 이미 사망한 상태가 될 것"이라며 독설을 던진 바 있다.


한편 애플이 새로 선보인 아이패드2는 당초 짐작했던 대로 두께와 무게를 이전 제품보다 크게 줄였다. 두께는 8.8㎜로 기존 아이패드 보다 4.6㎜가 더 얇아졌다. 아이폰4(9.3㎜)보다도 0.5㎜가 얇다. 무게는 약 589g으로 전보다 90g 가량 줄어들었다.


중앙처리장치(CPU)는 예상대로 1.2기가헤르츠(㎓)급 듀얼코어 프로세서 'A5'였다. 아이패드2의 구동속도는 기존 제품보다 2배 빠르다. 그래픽 처리 능력은 9배 이상 향상됐다. 화면 크기와 해상도는 이전 제품과 동일한 9.7인치와 1024×768로 큰 변화가 없었다.


더 얇아지고 더 빨라졌지만 전력 소비는 아이패드와 비슷하다. 10시간 내외 연속 동작하는 것이 특징이다.


운영체제(OS)는 4.3 버전으로 다시 업그레이드 됐다. 기존 아이패드에는 없던 카메라가 전면과 후면에 탑재돼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하고 화상 통화 기능인 '페이스 타임'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HDMI 단자를 통해 제품을 TV나 PC 등 다른 기기에 연결해 큰 화면으로 아이패드용 애플리케이션이나 콘텐츠를 즐기는 것도 가능해졌다.


가격은 이전 제품과 같이 499달러로 시작한다. 와이파이(무선랜)만 제공하는 제품은 16기가바이트(GB) 메모리 기준 499달러, 32GB급은 599달러, 64GB급은 699달러다. 3세대(3G) 통신 지원 모델은 각각 629달러, 729달러, 829달러다.


색상은 블랙과 화이트 2가지이며 오는 11일 미국에서 출시된다. 그 외 26개국에서는 25일부터 출시되며 한국은 제외됐다.




명진규 기자 aeon@
권해영 기자 rogueh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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