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따른 KTX 사고, “광명역 건은 인재다.”…“안전불감증 지적은 억울하다” 언급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KTX산천과 경춘선 등서 최근 사고가 잇따르자 허준영 코레일 사장이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또 사고직후 언론으로부터 “안전 불감증, 안이한 발언” 등 지적이 이어진 것엔 “억울하다. 오해가 있었다”고 말했다.
허 사장은 28일 오전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일어난 여러 사고들에 대한 대책 등을 밝혔다.
이 자리서 허 사장은 “안정환 선수를 홍보대사로 하는 등 안전에 최우선을 뒀는데 국민들에게 염려를 끼쳐 송구스럽다. 여러 사고가 코레일과 직원들에게 큰 교훈이 돼 심기일전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는 “광명역 사고는 직원의 잘못으로 인한 인재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면서 “개인적으로 평생 국민의 생명과 재산보호를 모토로 살아왔는데 이런 사고가 나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어 “뭣보다 국민을 안심시켜야겠다는 생각에 기자들에게 사고를 설명했으나 보도·편집과정에서 와전됐다. 국민들에게 지나친 불안감을 안 갖도록 언론이 (역할을) 해줘야 한다. 직원들이 충분한 경각심을 갖고 잘 챙기겠다”고 말했다.
KTX산천 고장이 잦은 이유에 대해 허 사장은 “1~2년은 안정화 단계다. 2004년 KTX 를 들여왔을 때도 안정화 단계서 고장이 많았다. 고장건수를 줄일 수 있게 최선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허 사장은 26일 KTX산천과 경춘선 사고 뒤 YTN과의 인터뷰서 “무슨 사고는, 무슨 사람이 다쳤습니까? 좀 이상 신호가 들어오니까 그걸 점검하고 다시 출발한 건데, 그걸 가지고 무슨 큰 일 난 것 같이. 그게 그냥 어디까지나 작은 고장인데…”라고 말해 ‘안전불감증’ 논란이 일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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