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호창 기자]삼성증권은 28일 SK텔레콤(SKT)에 대해 "아이폰4 도입으로 얻는 단말 레벨 경쟁력 강화, 가입자 유치 효과는 주도권 재확보와 성장성 제고의 원동력이 될 전망"이며 " 올 초부터 정부의 요금인하로 인한 수익 악화 우려는 현 주가에 과도하게 반영돼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1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박재석 애널리스트는 "이번 결정으로 아이폰에 대한 니즈가 크면서도 SKT 브랜드에 충성도가 높은 가입자들을 보다 장기간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고, 경쟁사의 높은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 가입자를 유치함으로써 가입자 mix의 추가개선과 성장성 제고로 이어질 수 있으며 3년간 한시적으로 인정된 2G 가입자의 스마트폰 전환 속도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박 애널리스트는 "단말 제조사와의 관계가 상대적으로 악화될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미 SKT 독점 공급원칙을 철폐, KT로 공급을 시작한 모토롤라가 대표적인 케이스라는 설명이다.
이로인해 SKT가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단말 소싱시 받아왔던 혜택(독점, 스펙상 우위, 출시시점 차이)의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어 "SKT의 아이폰 비중이 높을 경우, 그 동안 안드로이드 OS를 통해 성장시켜온 컨텐츠/플랫폼 시장 일부를 애플의 생태계에 양보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iOS의 폐쇄성을 감안시 T스토어 성장 및 플랫폼 장악 전략의 일부 수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정호창 기자 ho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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