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양승석 현대자동차 사장이 브라질 현지 생산 규모가 수요에 비해 적다고 언급했다.
양 사장은 25일(현지시간) 브라질 완성차 공장 착공과 관련해 "브라질 자동차 시장규모가 올해 350만~360만대로 예상되는데, 월드컵, 코파 아메리카, 하계올림픽 등이 잇달아 열릴 것으로 보여 수요는 450만~500만대로 증가할 전망"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동안 꾸준히 증설 문제가 제기됐는데, 양 사장은 이에 대해 "현재로서는 생산량 확대 여부에 관한 계획은 없으나 글로벌 상황과 각 시장 수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브라질 공장 최대 증설 가능한 규모에 대해 그는 "전체 부지가 42만 평(138만8000㎡)인데, 이 가운데 절반 정도의 여유분이 있다"는 답으로 대체했다.
일본과 중국 완성차 업체 대응책에 대해 "현대차 진출로 기존 브라질 내 다른 업체들이 긴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양 사장은 이어 "브라질 공장에서 생산되는 해치백 모델은 브라질에서만 판매할 계획이며, 다른 중남미 시장 진출은 현지 상황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공장에서는 가솔린 차량과 함께 바이오에탄올도 혼합할 수 있는 플렉스 모델도 생산될 예정이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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