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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또?"...현대차 '오스카상 징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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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 CF 메인 성우 제프 브리지스 남우주연상 후보...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성우 교체

"올해 또?"...현대차 '오스카상 징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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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현대자동차가 아카데미 시상식과의 묘한 인연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자사 TV CF 성우가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면서 부랴부랴 성우를 교체하는 등 '오스카상 징크스'에 시달린 것이다.


현대차는 오는 26일(현지 시각) 개최되는 제8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총 9편의 TV 광고를 내보낼 것으로 전해졌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아카데미 시상식 스폰서인 현대차는 전 세계 영화팬들이 주목하는 이번 행사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한층 높인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자사 CF 메인 성우인 영화배우 제프 브리지스(사진)가 코엔 형제 신작 '더 브레이브'를 통해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는 것.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시상식 전후에 방송되는 CF에 시상식 후보가 출연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어쩔 수 없이 현대차는 제프 브리지스를 빼고 무명의 성우를 긴급 대체했다.


성우 교체 해프닝은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 해에도 제프 브리지스가 영화 '크레이지 하트'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면서 현대차는 서둘러 성우를 바꾸는 소동을 겪었다. 다행히 지난 해에는 제프 브리지스가 오스카상을 거머쥐면서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지만 2년 연속 오스카 징크스에 빠지면서 웃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묘한 입장에 처했다.


현대차가 제프 브리지스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07년 9월. 낮고 굵은 목소리가 현대차의 품질력과 신뢰를 전달하는데 제격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이후 그는
제네시스와 쏘나타 등 현대차 광고의 전담 성우로 활약하고 있다.


특히 고객이 신차 구매 후 1년 내 실직할 경우 차를 반납토록 한 '현대 어슈어런스 프로그램' CF에서는 소비자들의 신뢰를 이끌어내 경기 불황에도 현대차가 선전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이정일 기자 jayle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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