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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김효준 BMW 코리아 사장 5년만에 이룬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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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올해로 11년째 BMW 그룹 코리아를 이끌고 있는 '덕장' 김효준 사장이 오랜 염원을 풀었다. 국내에 진출한 수입차 가운데 처음으로 사회 공헌 활동을 전담하는 재단을 세우게 된 것이다.


재단 설립은 그가 5년여 전부터 꿈 꿨던 바다. 당시엔 한국 법인이 적자를 내고 있어 독일 본사의 '미운오리'였던 데다 딜러사의 호응도 적어 실현 가능성이 희박했던 때다. 하지만 단순히 차를 만들어 파는 회사에 그치지 않고 '기업 시민'의 역할을 다 하고 싶다는 그의 철학은 변하지 않았다.

BMW 그룹이라는 독일의 거대한 자동차 회사가 한국에 독립 법인을 세운 것은 지난 1995년이다. 이후 16년이 지난 지금 한국 법인은 전 세계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하는 국가 중 하나로 당당히 자리매김했다. 본사에서는 한국 시장에서의 급성장을 극찬하는 것을 넘어 비즈니스 파트너로, 벤치마킹 대상으로 한국을 예의주시하기에 이르렀다. BMW 그룹이 진출한 글로벌 시장 가운데서 처음으로 한국에 사회 공헌 재단 설립을 허락한 배경이기도 하다.


김 사장이 독일 본사에서 재단 설립과 관련한 첫 보고를 한 것은 지난해 9월이다. 상반기 중으로 내부 공감대를 형성했고 조용히 때를 기다렸다. 사상 최대 판매 실적으로 분위기가 한창 무르익었을 시기 그의 깜짝 발표에 본사 임원들은 'Great Idea(훌륭한 생각)'라는 찬사를 쏟아냈다고 한다. 결국 'BMW 코리아 미래 재단'은 본사에 알려진 이후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오는 6월 공식 출범하게 됐다.


김 사장은 재단 명을 두고 고민을 거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름에 '미래'를 넣은 데 대해 그는 "단순한 물질적인 사회 환원이 아닌 건강한 미래 사회를 꿈꾸는 공익 재단의 성격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했다.


준비된 사람은 호기(好機)를 놓치는 법이 없다. 크고 작은 꿈을 꾸고 비전과 철학을 세우면 어느새 다가 온 기회는 현실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김 사장처럼 더 나은 우리의 내일을 희망해 본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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