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암웨이의 ‘원포원(One for One)’ 프로젝트
IMF 외환 위기 직후인 98년. 한 푼의 달러가 아쉽던 당시 한국에선 다국적 기업의 달러 유출에 대한 우려가 심각했다. 한국암웨이도 자칫하면 기업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던 상황이었다. 그래서 과감히 도입한 현지화 전략이 ‘원포원 프로젝트(One for One)’다.
미국 본사의 제품이 한국에 출시될 때마다 우수한 국내 기업의 제품을 동시에 한국암웨이 판매망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공급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제품이나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마케팅 능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회사를 지원하고 있다. 한국의 중소기업과 동반성장하기 위한 ‘상생 마케팅 전략’인 셈이다.
처음엔 중소기업들에게 먼저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음에도 ‘다단계 회사’라는 편견에 문전박대받기 일쑤였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성과는 나타나기 시작했고 현재 300여개 국내 제품이 암웨이 58개국 글로벌 유통망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는 국내 유산균 바이오 벤처기업인 ‘쎌바이오텍’과 가전제품 판매 회사인 ‘쿠쿠’다. 원료 수출업체였던 셀바이오텍은 한국암웨이와의 제휴를 통해 유산균 제품을 개발하여 ‘뉴트리라이트’ 브랜드로 전 세계에 수출함으로써 연간 200만 달러 이상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쿠쿠 역시 암웨이와 손잡고 OEM을 주로 하던 기업에서 독자 브랜드를 보유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도 같은 맥락에서 추진되고 있다. 암웨이는 지난해 미국 본사와 함께 14개의 국내 중소기업을 선정, 그들의 우수한 신기술과 경쟁력 있는 원료 등을 공동 개발해 상용화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
박 대표는 “빠른 시일 내에 가시적 성과도 기대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중소기업들이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탄탄한 교두보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코노믹 리뷰 전민정 기자 pu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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