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세시봉 콘서트''추억이 빛나는 밤에' 등 추억의 스타들이 출연한 프로그램들이 잇따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MBC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 설 특집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세시봉 콘서트'는 조영남 윤형주 송창식 김세환 등 1960-70년대 가요계를 주름잡은 반가운 스타들이 참여해 화제가 됐다. 이들과 함께 당시에도 큰 인기를 누렸던 이장희 이익균도 '세시봉' 멤버들과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조영남 윤형주 송창식 김세환 등 이른바 '세시봉' 멤버들은 한국의 통기타 문화를 선도한 가수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 때문에 한국의 대중가요는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고, 아직도 이들은 중·장년 층에게는 추억의 스타로 남아 있다.
'세시봉' 멤버들이 인기를 얻는 이유는 7080세대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코너가 별로 없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또한, 기계음이 난무하는 현세대의 음악, 가창력보다는 외모만 중시하는 음악계에 대한 반발도 이유 중에 하나다.
최근 '세시봉' 멤버들은 방송 출연 이후 심심찮게 공연에 참여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있다.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은 지난 18-19일 양일간 부산에서 콘서트를 갖기도 했다. 이후에도 '세시봉' 멤버들은 공연을 통해 서로 음악적인 교감을 이어갈 전망이다.
MBC는 이례적으로 오는 27일 오후 4시 55분부터 '세시봉콘서트'를 재방송하기로 했다. 이번 재방송은 90분씩 1, 2부로 나눠 180분이 방송된다.
재방송 이유에 대해 MBC는 "지난 번에 방영됐던 '세시봉 콘서트'가 심야시간이었고, 설 연휴라서 못 본 시청자들의 재방 요청이 쇄도했다. 방송사는 시청자들의 니즈(Needs)를 맞춰주는 것이 맞다고 보기 때문에 이번에 재방송을 결정하게 된 것"이라며 "재방송이지만 기존에 방영되지 않았던 미공개 방송분도 편집해 보여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웨딩 케익' '하얀 손수건' '옛 친구' '좋은 걸 어떡해' 등을 부르는 세시봉 멤버들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서로의 과거(?)를 폭로하면서 입담을 과시하는 토크 시간도 마련된다.
또 하나 '추억'을 떠오르게 만드는 프로그램은 MBC '추억이 빛나는 밤에'다. '추억이 빛나는 밤에'는 과거에 인기가 있었던 라이벌, 선후배 등이 출연해 자신과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하면서 재미를 더하고 있다.
노주현 이영하를 비롯해 최민수-강주은 부부, 유지인 금보라, 이홍렬 이성미, 박원숙 임현식 등 연예계의 라이벌이 출연했다. 지난 24일에는 변진섭 이상우 박남정 등이 출연해 1980년대 가요계를 회고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최근 추억의 스타들이 방송에 나오면서 재미와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후배들 입장에서는 선배들이 활약했던 과거를 이해할 수 있어서 좋고, 선배들 입장에서도 후배들과 교감을 나눈다는 것이 즐겁다. 앞으로 선후배들이 함께 어울리는 프로그램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tarop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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