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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폭탄주 내미는 윤종웅 진로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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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영업망을 섞어라

4월 폭탄주 내미는 윤종웅 진로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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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윤종웅 진로 사장은 ROTC 출신답게 평소 단정한 스타일을 고집한다. 항상 머리를 짧게 다듬고 정장을 즐겨입는다. 하지만 지난 20일 제주도에서 열린 홈플러스 협력사 감사음악회에서 만난 그는 마치 군인을 연상케할 정도로 짧아진 머리를 하고 있었다.


오는 4월 주류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하이트-진로의 영업망 통합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중요한 시기를 앞둔 그의 모습에서 전장에 나서는 군인다운 기개가 느껴졌다.

그는 "최근들어 더욱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현재 영업망 통합 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긍정적인 생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다 잘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문을 아꼈다.


이번 영업망 통합 작업은 지난 2005년 하이트가 진로를 인수하면서 공정거래위원회가 5년간 영업조직 분리운영을 제시한데 따른 것으로 양사 모두에게 새로운 성장 돌파구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오비맥주로부터 맹추격을 받고 있는 하이트는 소주시장 1위의 진로를 통해, 또 진로는 약세를 보이고 있는 영남권 소주시장에서 하이트를 등에 업고 각각 이득을 챙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특히 '하이트 신화'의 주인공인 그가 이번 기회를 계기로 진로에서 다시 한번 신화를 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부분이다. 그는 2007년 사장에 취임한 이후 진로는 업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지만 롯데 등 후발주자 점유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업계에서는 양사가 영업자원을 공유하게 되면 우선 도매상 영업망 강화와 이에 따른 업소 및 소매점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특히 정보 공유와 공동 마케팅을 통해 다양한 업무 시너지가 나타나고 마케팅 비용을 줄이는 등 효율성이 증대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양사는 최근 신제품 드라이피니시d와 즐겨찾기를 각각 출시하고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나서고 있어 비용절감이 절실한 시점이다.


그는 "즐겨찾기는 주로 젊은층을 통해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며 "올해 여러 좋은 소식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진로는 지난해 매출액 7055억원의 실적을 달성했지만 대규모 인력감축 등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3.9% 줄어든 869억원에 그쳤다. 부채비율 역시 2009년 87.9%에서 지난해 118.4%로 증가한 상황이다.




오현길 기자 ohk041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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