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고재완 기자]"악녀 계보 잇는다고? 다른 느낌일 것"
배우 김민정이 23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KBS2 새 수목드라마 '가시나무새'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김민정은 '가시나무새'에서 정은(한혜진 분)과 지독한 악녀를 가지고 있는 인물로 사춘기 시절 자신이 입양된 것을 알고 복수를 시작하는 캐릭터다. 때문에 주변에서는 '악녀의 계보를 잇는 인물 아닌가'라는 호기심도 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
이에 대해 김민정은 "한유경이라는 역할이 악녀 계보를 잇는 역할인가 싶다. 보통 악녀라함은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강하게 나오지만 한유경은 조금 다르다"며 "뭔가 아픔과 슬픔이 있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새로운 악녀 탄생' 같은 느낌은 아닐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민정은 또 SBS '49일'의 이요원, MBC '로열패밀리'의 지성과 함께 연기하는 것에 대해 "공교롭게다 같은 작품을 한 배우들과 경쟁하게 됐다"고 웃었다.
김민정은 이요원과는 '패션70s'를 통해, 지성과는 '뉴하트'를 통해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그는 "사실 자주 연락하는 사이인데 요즘 서로 연락이 뜸해졌다"고 웃으며 "서로 정보를 새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다. 서로 경쟁하지 않으면 응원할텐데 같이 붙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일단은 내가 잘되고 싶다"고 농담처럼 말했다.
또 김민정은 '가시나무새'를 택한 것에 대해 "선과 악이 명확하지 않아서 좋았다. 선과 악을 나누기는 디테일하고 애매모호하고 예민한 감정들이 있다. 그걸 표현하고 싶어서 선택했다. 힘들고 슬퍼하는 신이 많아서 드라마를 하면서 많이 예민해지는 것이 느껴진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내달 2일 첫 방송하는 '가시나무새'는 한혜진, 김민정, 주상욱, 서도영이 주연을 맡아 단역 여배우가 스타가 되기까지의 성공스토리와 모성애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스포츠투데이 고재완 기자 star@
스포츠투데이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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