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구제역 매몰지로 인한 침출수 2차 오염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침출수를 퇴비로 쓰자는 정운천 한나라당 최고위원 주장에 이만의 환경부 장관(사진)이 '국민정서상 문제가 있다'고 정면 반박했다.
이만의 장관은 23일 오전 라디오 프로그램인 '전경윤의 아침저널' '변상욱의 뉴스쇼'에 잇달아 출연해 "이번 구제역이 워낙 전국으로 확산되어서 국민들이 걱정하시니까 비료로 해서 다시 국민들에게 떠올리도록 하는 것은 정서상으로 조금 문제가 있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만의 장관은 " 경제적이나 과학적으로 보면 문제가 없다하더라도 또 우리 사회의 정서나 문화도 중요하다"며 덧붙였다.
아울러 이만의 장관은 "침출수 퇴비화를 위한 시설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정운천 최고위원 발언을 계기로 알아봤더니 과거에는 침출수를 가져다가 톱밥하고 섞여서 비료로 만드는 민간 업체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이익이 나지 않아 영업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만의 장관은 "현재 침출수가 기름성분이 많다 보니 톱밥과 섞어, 현대식 소각장에서 고열로 완전히 태워 없애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일부 환경단체가 거론하는 침출수 소각과정에서 대기오염물질이 배출된다는 지적과 관련해 "그 문제는 졸업한 지 오래다"면서 "분리배출을 하고 자원 회수시설이라는 이름으로 리사이클링까지 연동시켜서 운영하고 있는 최근 시설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일축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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