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이만의 환경부 장관(사진)은 22일 구제역 매몰지 침출수로 인한 2차 오염과 관련해 "침출수 처리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침출수 문제가 아직 본격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환경부 출입기자들과 가진 자리에서 "이르면 두달 뒤부터 부식으로 인한 침출수가 나오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본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 (구제역 가축) 매몰지 바닥에 깐 생석회와 접촉한 가축 사체에서 빨리 부식되지만 그 위에 쌓인 (가축)두수가 워낙 많은 경우 생각보다 늦어지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최근 매몰지에서 나오는 것(침출수)은 매몰된 가축들이 압착되면서 나오는 유분과 체액이 대부분"이라며 "부식과정에서 나오는 침출수와는 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의 이같은 언급은 침출수로 인한 인근 식수 오염에 대한 걱정이 지나친 면이 있지만, 일정기간이 지나면 침출수로 인한 피해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은 주민들이 우려하는 지하수 오염 문제와 관련해 "매몰지 파손에 대비해 철저히 먹는 지하수 모니터링도 거의 매일에 준해 실시토록 지방청에 지시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 불안이 큰 주민들에 대해서는 병입수 공급도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매몰지 상수도 공급 예산과 관련해 "환경부 예비비가 바닥난 상태로 지난해 하수도 예산 중 98억원을 일부 전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매몰지 옹벽, 우수배제용 배수로 등 보강 장치는 비용이 들지 않지만 상수도가 돈이 많이 든다"면서 추경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주어진 예산으로 일단 매몰지 인근지역 주민 대상의 상수도 보급을 우선실시"한다면서 "매몰지별 지역별로 맞춤식이 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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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관은 이와 함께 "현실적인 난제 가운데 하나가 악취문제"라면서 "매몰지에 근접해 있는 농가를 위해 시급히 악취를 제거해 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장관은 "이 장관은 아울러 "기후변화로, 4월까지 갈수기라는 보장이 없다"면서 "언제 큰 비가 내릴지 알 수 없다"고 하면서 "이에 대비해 지방관서에 철저한 모니터링을 당부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장관은 구제역 대응 방법과 관련해 "앞으로 감염두수가 적게 나오면 매몰 대신 소각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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