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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동 "저축銀 뱅크런 사태 진정국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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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서 합동간담회..예금담보대출 한도 90%까지 확대
금융권 자금지원 급물살..인출 추이는 좀 더 지켜봐야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저축은행 예금자의 대규모 인출사태(뱅크런)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위원장은 22일 전남 목포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저축은행 관계기관 합동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저축은행 시장은 크게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제는 한 고비를 넘기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그는 목포방문 배경에 대해 "보해저축은행은 부산저축은행보다 작지만 1조3000억원 규모로 목포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대단히 크기 때문에 예금자들의 우려가 크고 지역경제와 서민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내려왔다"고 설명했다.


보해저축은행의 영업재개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대주주가 증자 등 자구노력을 강력추진한 가운데 유동성 문제로 영업정지된 것"이라며 "자본보강을 통해서 정상영업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전날 부산광역시에 이어 전남 목포시를 방문, 관계기관장들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저축은행 예금자 및 기업 서민금융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저축은행 예금담보대출 한도는 최대 90%까지 늘어나게 됐다. 영업정지 된 저축은행에 5000만원이 묶인 예금자의 경우 제1금융권인 시중 은행에서 4500만원까지 담보 대출을 해주는 셈이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 관계자는 "예금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중은행 관계자 등과 논의해 담보대출 비율을 확대하기로 했다"며 "이자율은 은행 측 의견을 더 수렴한 뒤에 시중금리와 동떨어지지 않는 선에서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통시장 상인회를 통한 금융자금 지원 폭도 확대된다. 목포의 경우 지난 2009년 이후 전통시장 상인회 5곳에 각 1억원씩 총 5억원이 지원되고 있는 데 지원 한도 등을 늘려 중소상인 운영자금 조달 숨통을 틔우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가지급금 지급시기 1주 단축, 1인당 1500만원 한도 학자금 등 긴급자금 대출, 미소금융 연간 지원한도 2배 확대, 서민금융회사 햇살론 대출 취급 확대, 신보 기보 특례보증 만기 1년 연장 등 전날 부산지역에서 확정했던 지원 방안은 그대로 시행하기로 했다.


이날 대책회의에는 김석동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정종득 목포시장, 최수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이승우 예금보험공사 사장, 주용식 저축은행중앙회장 등과 함께 전남 지역 6개 저축은행 대표이사와 송기진 광주은행장 금융계 인사 등 18명이 참석했다.


저축은행 예금자들의 뱅크런이 중대 기로에 서 있는 가운데 금융권에서도 저축은행 뱅크런을 진정시키기 위해 자금 수혈에 가세하고 있다.


이날 부산은행은 저축은행 여신고객 중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자영업자, 소상공인의 자금난 완화를 위해 2011년도 소상공인 특별대출 한도 중 일부를 긴급 경영안정자금으로 편성해 업체별 최대 1억원까지 대출해 주기로 했다.


또 영업 정지된 저축은행과 함께 복수거래 중인 중소기업의 경우 만기도래하는 대출금 전액을 1년 동안 연장해주고, 3개월마다 상환해야 했던 시설자금 대출의 분할상환금도 최장 1년 범위 안에서 조정 또는 상환을 유예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 주말 4개 저축은행(중앙부산, 부산2, 전주, 보해)의 영업정지 후 첫 영업일인 지난 21일 하루 동안 다른 저축은행들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49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삼화저축은행 영업정지 3일 후 빠져나간 액수(2800억원)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금액이다. 또 지난 17일 부산계열 저축은행 영업정지 후 18일 하루동안 인출된 4800억원 보다도 많다.


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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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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