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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경제 대외 불균형 한동안 이어질 것" <삼성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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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동남아시아의 신흥시장이 대부분 건전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베트남은 다양한 문제점을 노출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2일 ‘베트남의 대외불균형과 시사점’라는 보고서를 통해 베트남 경제의 대외불균형이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지난해 연평균 6.8%의 경제성장률을 보였다. 지난 2009년 5.3%에 비해 경제성장률이 올랐지만 동화의 평가절하, 금리인상 등 내부적으로 적지않은 문제를 드러냈다.


베트남 중앙은행은 2월 들어 기준환율을 달러당 1만8932동에서 2만693동으로 인상시켰다. 동남아 주변국이 통화가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한 것과 대도적인 모습이다. 또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도 올렸다. 지난 17일 베트남 중앙은행은 재할인율을 9%에서 11%로 2%포인트 인상시켰다.

베트남의 무기력한 모습을 두고 보고서는 산업경쟁력이 취약하고, 만성적인 무역수지 적자를 원인으로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의 무역수지 적자는 2003~2006년 연평균 50억달러를 웃돌고, 2007년과 2008년에는 각각 142억달러, 180억달러를 넘어섰다. 2009년과 지난해에는 120억달러 수준으로 다소 안정됐지만 여전히 국내총생산(GDP)의 15%이상의 적자를 보이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베트남의 경제발전 전략이 수입을 유발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이 같은 대외불균형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외 자본을 유치해 조립이나 단순제조를 하는 산업이기 때문에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장기적으로 베트남 동화 환율 상승을 고려하면 현재 한국의 대(對)베트남 건설 및 서비스 산업에 대한 투자도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다만 보고서는 베트남이 원유정제 등 수입대채 산업을 키우고 있고, 농업에 투자를 확대해 무역투자를 줄이는 등 적자해소를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성장잠재력이 큰 만큼 우리나라에게는 중요한 경제협력국이라며 수출상품의 다양화와 수입상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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