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1·4분기 소비심리가 전 분기에 비해 위축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삼성경제연구소는 올해 1·4분기 소비자태도지수가 전분기 51.8 보다 2.6포인트 낮아진 49.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분기 이후 세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또 2009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인 50아래로 떨어졌다.
연구소는 최근 생활물가 상승, 전월세가 급등 등으로 인한 물가불안심리가 확산되면서 소비자태도지수가 하락했다고 풀이했다.
소득계층별로도 모든 소득계층의 소비자태도지수가 전 분기보다 하락했다. 다만 고소득층의 지수는 기준치를 웃돌아 상대적으로 소비심리 둔화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현재경기판단지수, 미래경기예상지수, 생활형편지수 등 5개 하위 구성지수가 모두 전분기 보다 하락했다고 밝혔다. 다만 '미래경기예상지수'와 '미래생활형편지수'는 모두 54.7로 여전히 기준치를 상회해 향후 경기와 생활형편에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이 같은 낙관의 배경으로는 수출호조가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
소비자들의 물가불안심리가 확대되면서 물가예상지수도 전분기 대비 8.4포인트 상승한 82.0을 기록했다. 2008년 3분기이후 10분기만에 최고 수준이다. 다만 고용상황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고용상황전망지수는 전분기와 동일한 54.9로 7분기 연속 기준치를 웃돌았다고 전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현재와 미래 경기 관련 심리지표가 모두 하락한 가운데, 경기상승 모멘텀 약화, 물가불안심리 확대 등으로 소비심리는 당분간 부진한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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