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직류 송·배전 시스템, 전력저장 시스템, 전력 반도체 등이 전력 시스템 변화에 따른 신사업 기회로 주목받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7일 ‘전력 시스템의 변화와 신사업 기회’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태양광·풍력·연료전지 등 발전원이 다양해지고, 전기차 등 새로운 대규모 전력수요가 등장하면서 전력 시스템의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직류 송·배전 시스템은 교류와 직류 간 변환 횟수를 줄여 전력 효율을 높일 수 있고, 태양광, 2차전지 등 직류 전원을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 같은 시스템이 확대되면 교류에서 직류로 변환하는 어댑터의 사용이 불필요해 기기의 소형화가 가능하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또 2차전지의 개선과 전력 제어기술의 발전으로 전력망의 효율과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전력 저장 시스템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통해 전력의 운용 효율을 높일 수 있고, 신재생 발전의 불규칙한 전력 특성을 보완할 수 있다고 전했다.
직류 송·배전 시스템과 전력 저장 시스템의 핵심 부품인 전력 반도체 시장의 성장도 예견된다고 전했다. 전력 반도체가 지금까지는 IT 및 가전제품 위주로 사용됐지만 최근에는 기술 발전으로 고전압, 대전류를 제어하는 전력 시스템에도 적용된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향후 10년간 전력 반도체 시장이 연평균 39.4%의 고성장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전력 시스템은 2030년까지 6조6000억달러가 투자되는 거대 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다양한 전력 서비스 사업이나 전기차와 연계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필요가 있다”며 “전력 표준화를 선도해 다양한 산업이 전력산업과 융합할 수 있도록 하고, 산학 협력이나 업체 간 협력을 유도하여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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