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리비아 등 중동지역 반정부 시위 확대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증시 역시 동반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정부 시위 확대로 에너지 갸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투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현지시간) 영국 FTSE증시는 전날보다 1.12%, 68.19포인트 하락한 6014.80으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40지수는 1.44%, 59.73포인트 내린 4097.41, 독일 DAX30지수 역시 7321.81로 1.41%, 105.00포인트 하락했다.
이밖에 스페인 스위스 증시도 각각 2.33%, 0.50% 약세를 보였다.
이날 반정부 시위가 리비아 제2의 도시인 벵가지에 이어 수도 트리폴리에서도 격화되고 있는 것을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사망자 수 역시 230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이집트 카이로를 비공식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공식 일정에는 없었으나 중동 국가 순방 일정을 취소한 가운데 이뤄진 것.
캐머론 총리는 이날 아흐메드 샤피크 총리, 모하메드 후세인 탄타위 국방장관 등과 만나 장기 집권기간 내내 지속됐던 비상조치를 해제할 것으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캐머런 총리는 "이집트 민주주의에 도움이 되기 위한 방문"이라며 "앞으로 이집트가 민주주의 정착시키는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캐머런 총리는 이집트 반정부 시위를 이끈 지도자들과 만나 요구사항과 관련해 논의했다.
전문가들은 중동지역의 정치적 불안은 원유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인플레이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경기회복에 장애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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