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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형랩 수수료 전쟁 초반전..'인하' 효과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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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현대, SK證 판매액 늘어...삼성證 "수수료보다 조정장 영향"

[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미래에셋증권의 자문형 랩 수수료 인하로 시작된 랩 시장 수수료 전쟁의 초반 판도가 수수료 인하 쪽으로 기우는 양상이다. 각 증권사에는 수수료 논란 이후 구체적인 판매액 변동을 밝히기를 꺼리고 있지만 영업 일선에서는 단기 방향성이 갈리는 분위기다. 특히 당초 예상과는 달리 수수료 인하가 고액투자자의 투자 패턴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지난 17일 SK증권의 수수료 인하 동참으로 자문형랩 수수료를 내린 증권사는 21일 현재 미래에셋, 현대, SK 3개사가 됐다. 반면 일임자문형 랩 규모 1, 2위인 삼성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은 수수료 동결을 선언한 상태다.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삼성증권이 2조7000억원으로 자문형 랩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고 그 뒤를 우리투자증권 9133억원, 한국투자증권 8400억원이 추격하고 있다.

자문형랩 수수료 전쟁 초반전..'인하' 효과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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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 판매가 가장 활성화 된 강남지역의 현장을 살펴본 본 결과 수수료를 내린 증권사는 판매액이 늘어난 반면 수수료를 동결한 자문형랩 선두권 증권사는 판매액이 감소세를 보였다. 영업 일선의 담당자들은 모두 랩 시장이 조정장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전제하에 상황을 설명했지만 그 해석은 사뭇 달랐다.


장석진 미래에셋증권 잠실지점 과장은 "수수료 인하 이후 문의가 많이 늘었다"며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는 수요까지 겹쳐 실제 가입 금액도 30% 가량 증가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반면 김홍배 삼성증권SNI코엑스인터컨티넬탈 지점장은 "최근 랩 판매가 다소 정체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수수료보다는 조정장의 여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기존 투자자들 역시 랩 수수료에 민감한 반응을 나타냈다.


성현정 우리투자증권 대치WMC 부장은 "가입자 이탈은 없지만 랩 수수료 인하 동참 여부에 대한 문의는 많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안예희 현대증권 개포지점 WM팀장은 "기존 고객에게 같은 자문사의 랩이라면 수수료가 싼 쪽으로 갈아타는 것이 이익이라고 설명하면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수료 인하 이후 소액 계좌가 늘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최근 최소투자 금액이 하향되는 추세인데다가 수수료 문턱까지 낮아진 것이 소액투자자의 수요를 이끌었다.


또 다른 이유는 수수료 인하로 고액투자자들의 투자 패턴에 변화를 줬다는데서 찾을 수 있다. 현재 기존 수수료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의 수수료는 투자 금액에 따라 각각 3.2%~1.2%, 3%~1.8%다. 고액을 투자해야만 수수료 할인이 되는 만큼 분산 투자에 비용이 많이 드는 구조다. 수수료 인하로 이 같은 비용 부담이 완화되면서 고액 자산가들의 분산투자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졌다.


안 팀장은 "수수료 인하 후 3000만~5000만원 정도의 소액 가입 고객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수수료 부담이 덜어져 고액 투자자들도 한 자문사에 집중해서 투자하기 보다는 여러 자문형 랩에 분산해서 투자해보고 수익을 비교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의 정률제 수수료 인하 전략은 고액자산가보다는 소액 투자자에게 적합한 방식"이라며 "투자 금액별로 자금이 얼마나 유입되느냐가 수수료인하 확산여부는 물론 정률제 채택 여부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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