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매 선반영인식도..국고10년 입찰대기모드속 헤지매도및 저가매수..플랫무게속 강세시도할듯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강보합세로 출발하고 있다. 지난주말 발표된 한국은행 국고채 단순매입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매수로 나서고 있는 것도 우호적이다. 다만 최근 플래트닝에 따른 단순매입 선반영인식도 있는 모습이다. 금일 1조6000억원어치 국고10년물 입찰을 앞두고 헤지매도와 저가매수가 대립하는 양상이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플래트닝 흐름이 좀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중동문제와 저축은행사태도 우호적 재료로 분석했다. 특별한 돌발악재가 없는한 강세시도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다음주로 다가온 월말변수와 내달 금통위에 대한 경계감으로 인해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21일 오전 9시10분 현재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5년 10-5가 지난주말대비 1bp 하락한 4.42%를 기록하고 있다. 여타 주요지표물로는 거래체결이 없는 가운데 통안2년물이 매도호가는 전장비 2bp 떨어진 3.93%에, 매수호가는 전일비 1bp 오른 3.96%에 제시되고 있다. 국고10년 10-3은 매수호가만 전장대비 보합인 4.80%를 나타내고 있다.
채권선물시장에서 3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4틱 상승한 102.64로 거래중이다. 이날 국채선물은 5틱 오른 102.65로 개장했다. 은행이 750계약을, 외국인이 476계약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증권이 717계약 순매도로 대응중이다.
복수의 증권사 채권딜러들은 “한은 직매입소식에 강보합권에 출발하고 있다. 다만 국채선물 직전 고점언저리인 102.65과 102.66사이에서 경계매물이 나오며 강보합권에서 횡보중이다. 채권으로는 국채5년물을 중심으로 1bp 떨어진 수준에 거래중”이라며 “장기물이 좀 강하게 형성될것 같다”고 전했다.
또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도 “지난주말 한은의 장기국채 직매입 발표로 국채선물이 상승출발하고 있다. 금일 국고10년물 입찰을 앞두고 헤지매도와 저가매수등으로 눈치보기가 진행중”이라며 “입찰에도 불구하고 커브 플래트닝이 지속됨에 따라 장기투자기관 응찰로 낙찰이 잘 될 듯싶다. 한은 직매입 또한 장기물매수에 심리적 안정을 주고 있어 특별한 악재가 나오지 않는 한 지난주에 이은 강세시도가 가능할듯 싶다”고 밝혔다.
제2금융권의 한 채권딜러도 “최근 주가조정이 지속되고 있는 와중에 중동및 북아프리카 불안감이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강화시키며 대외여건이 우호적으로 전환돼가고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감이 가격선반영인식및 재료로써의 추가적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는 시점에 외인의 매도세도 주춤함에 따라 강세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또 저축은행 유동성위기는 서민금융및 서민경제의 심리적 위축을 충분히 유발할만한 재료다. 3월 금통위의 금리결정에도 영향을 줄것으로 판단돼 시장금리는 금리하단에 대한 부담에도 불구하고 하락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한은이 직매입을 발표했지만 지난주후반 커브가 강하게 플랫되면서 매수유입된 모양이어서 선반영된 모습이다. 결국 오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는 분위기로 보인다”고 전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는 “장초반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며 소폭 강세로 출발하고 있다. 월말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다음달초 발표되는 물가와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은 3월 금통위등 금리상승 재료가 우세한 모습이다. 가격메리트와 최근 중동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민주화시위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되고 있는 것이 강세재료다. 다만 추세를 전환시킬 재료는 아니어서 월말로 갈수록 금리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보수적 관점에서의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남현 기자 n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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