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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비츠, 안경인구 2억 중국인과 눈맞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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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상하이=전필수 기자]인구 13억의 중국. 상하이 같은 대도시에서도 안경을 끼고 있는 사람을 찾기란 쉽지 않다. 그래도 안경을 끼는 사람 숫자만 2억명에 달한다. 동네마다 몇개씩 보이는 서울과 달리 안경점을 찾기도 쉽지 않지만 안경점 숫자도 3만5000개에 달한다고 한다.


우리나라 안경점 숫자는 약 1만개. 절대 숫자는 많아보이지만 인구 5000명당 한개 꼴인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인구 3만7000명당 1개꼴인 중국의 안경점 숫자는 여전히 부족하다. 특히 중국사람 중 2억명은 시력이 나빠 안경을 껴야하는데도 안경을 착용하지 않고 있는 사람이라고 한다.

단순 계산으로도 중국의 안경 및 관련 시장은 지금보다 5~7배 정도 성장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때문인지 2월18일부터 20일까지 중국 상하이 에버브라이트 컨벤션에서는 '제11회 국제 광학·안경 박람회'에는 세계 안경 및 광학업체들이 참여, 북새통을 이뤘다.


세계 10여개국에서 200여개의 안광학 및 안경 업체들이 참가하는 이 대회는 아시아지역에서는 최대 규모의 안광학 박람회다. 세계 안광학업계 1위를 다투고 있는 일본의 니덱과 톱콘, 한국의 안광학 대표기업 휴비츠 등이 참가했다.

중국 안광학 시장 중 고가시장은 니덱과 톱콘 등 일본업체들의 독무대였다. 휴비츠가 이 아성을 무너뜨리고 있는 중이다. 현재 휴비츠의 기술력은 이들 업체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성장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이들 업체들과 나란히 전시회의 중앙에 대규모 부스를 차지한 것이 휴비츠의 최근 위상을 대변했다.


휴비츠의 강점은 중간급(middle-end) 제품에서 고급(high-end) 제품을 아우르는 다양한 제품군이다. 현재 중국시장에서는 중국내 딜러인 해통을 통해 '미들엔드'급 제품을, 휴비츠 본사를 통해 '하이엔드' 제품을 내놓고 있다.


해통은 중국에서 가장 많은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는 딜러다. 과거 니덱 제품을 팔던 해통광학은 2005년부터 제품을 휴비츠로 바꿨다. 기술력이 크게 뒤지지 않으면서도 가격은 일본 제품에 비해 저렴한 휴비츠 제품에 매력을 느낀 것이다. 이 덕에 니덱, 톱콘과 함께 중국내 3대 강자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


휴비츠는 중국 시장에서 매년 60% 이상씩 성장하고 있다. 중국 내수시장뿐 아니다. 해통과 합작법인으로 설립한 중국법인의 매출 중 60% 이상은 수출이 담당한다.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이 결합한 결과다.

휴비츠, 안경인구 2억 중국인과 눈맞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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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경쟁력이 얼마나 지속될 것인가에 의문이 들었다. 휴비츠가 그랬던 것처럼 중국업체들이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기술력을 키울 날이 머지 않아 보였다. 실제 휴비츠도 이런 부분에 대해 초기엔 신경을 썼다고 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중국업체와 하이엔드 제품군에서 경쟁할 가능성은 매우 낮은 상황이라고 한다.


김현수 휴비츠 대표이사는 "중국경제의 빠른 성장이 광학산업 분야에서 진입장벽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고급인재들은 대부분 보잉과 GE 등 첨단분야의 대기업을 선호하고, 이들 외에도 고급인력에 대한 수요가 무궁해 광학분야처럼 중견·중소기업들의 영역에서는 고급 인력을 구하기 어렵다는 것.


박우형 휴비츠 중국법인장(이사)는 "국내에서도 고급인력을 구하기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중국은 더 하다"며 "중국법인에서도 핵심기술은 국내 연구진이 와야 해결이 가능하다"고 귀뜸했다.


창업 10여년만에 중국 광학시장 3대업체로 성장한 휴비츠는 최근 현미경 시장에도 진출했다. 당장 올해 매출은 몇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꿈은 크다.


김 대표는 "삼성, LG가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해 1, 2위를 다투듯 틈새시장에서도 세계 1위 기업이 나올때가 됐다"며 "휴비츠가 광학분야에서 그런 기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상하이=전필수 기자 philsu@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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