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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디온라인 왜이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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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인수이후 실적·주가 하락에 골머리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댄스게임 '오디션'으로 유명한 게임업체 와이디온라인(구 예당온라인)의 실적부진이 본격화되면서 최대주주인 미래에셋맵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미래에셋맵스가 지난 2009년 3월 사모펀드(PEF)를 통해 와이디온라인을 인수한 후 게임의 인기가 하락하고 실적은 꾸준히 내리막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 주가도 (인수 가격)에 지분을 인수한 후 두달만에 1만2000원 수준까지 급등세를 보였지만 어느새 3000원 이하로 떨어졌다. 지난 17일 종가는 2710원이다.

미래에셋PEF는 지난 2009년 3월 예당으로부터 와이디온라인의 지분 36.48%를 542억원에 인수해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인수가는 주당 9500원. 당시 주가에서 40%정도 프리미엄이 더해진 수준이었다.


PEF(사모펀드)는 기본적으로 기업 인수 후 가치를 높여 되파는 형태다. 실제로 당시 미래에셋맵스는 "3~5년 정도 기업가치를 높인 뒤 와이디온라인을 되팔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최근의 실적 부진은 이같은 미래에셋PEF의 계획이 쉽지 않음을 예고하고 있다.

와이디온라인의 과거는 화려했다. 음악과 춤을 접목시킨 '오디션'이라는 게임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해 동시접속자수 80만명을 기록했다. 이를 기반으로 4500만달러 규모의 재계약을 맺기도 했다. 프리스톤테일도 국내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면서 지난 2008년에는 매출액 775억원 규모의 중견 게임사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미래에셋PEF가 인수한 2009년 이후가 문제다. 지난 2009년 매출액은 586억원으로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83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지난해 매출액은 504억원으로 전년대비 1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1억원으로 4분의1수준으로 급감했다. 특히 당기순손실이 207억원이나 됐다.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회사측은 지난 4분기 '패온라인', '프리스톤테일워'등 실패한 게임을 일괄적으로 정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와이디온라인 측은 "부실구조 청산으로 지난해 실적이 크게 악화됐지만, 회사의 펀더멘탈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면서 "올해부터 보다 건전한 재무구조와 강화된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게임산업의 전망은 긍정적이지만 와이디온라인은 올해 주시할 만한 게임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오디션의 중국시장 점유율도 카피캣(모방작)이 나온 후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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