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미국에서 지난해 4분기 모기지 연체율이 하락했지만 모기지 연체로 인한 주택압류 비율은 사상 최고 수준에 올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모기지은행협회(MBA)는 17일(현지시간) 모기지 연체로 인한 주택압류 비율이 4분기 4.6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에는 4.39%를 기록한 바 있다.
플로리다주에서는 모기지 대출자의 14% 이상이 주택 압류 상황에 놓인 것으로 드러났다. 플로리다의 뒤를 이어 네바다주(10.1%) 뉴저지주(7.3%) 일리노이주(6.5%) 애리조나주(5.7%) 순으로 주택압류 비율이 높았다.
미국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금융기관의 주택압류 절차에 대해 잇따라 조사를 하면서 이들이 압류된 주택의 처리를 못하고 있는 것이 주택압류 비율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워싱턴 소재 MBA의 제이 브링크만 이코노미스트는 "차압과 관련한 정부의 조사가 마무리 되고 있어 압류 재고가 점점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4분기 모기지 연체율은 전 분기의 9.13%에서 8.22%로 하락했다. 최근 2년래 최저 수준이다. 개선되고 있는 고용시장과 경제 회복이 연제율을 떨어뜨리는데 영향을 미쳤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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