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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녀 말고 '오리女' 아느냐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8초

유통가 신상보다 오리지날 제품 선호…스테디셀러로


신상녀 말고 '오리女' 아느냐 파파존스 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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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아, 이거 광고에서 봤던 '신상'이네. 근데 정말 좋을까?"

새로 나온 상품을 선호하는 여성을 말하는 '신상녀'는 이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신상'이라고 무조건 환영받는 것은 아니다. 일명 '클래식'으로 통칭되는 각 기업의 전통제품들이 빠르게 변해가는 트렌드 속에서도 기업 고유의 전통미와 색을 대표하는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으며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파파존스가 지난 2003년 출시한 '슈퍼파파스'는 신제품 경쟁이 치열한 국내 피자시장에서 이 회사의 매출 중 평균 35~40%를 차지할 만큼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파파존스 관계자는 "파파존스 창업주인 존 슈네터가 만든 이 제품은 '피자 맛을 아는 사람만이 먹는 피자'라는 인식을 가져다 줄 정도로 최고의 명품 피자"라며 "지난해 하반기에만 발샤믹샤워, 왓츠업필리 등 다채로운 신제품을 출시했지만 이 제품의 인기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크리스피 크림 도넛의 '오리지널 글레이즈드'는 현재 이 회사가 판매하고 있는 20여 개 도넛 종류 가운데 55% 가량의 판매 비중을 차지한다. 하루 판매되는 개수만 10만 개를 웃돈다.


T.G.I.프라이데이스의 '잭다니엘 찹스테이크'는 2006년 출시후 꾸준히 톱20 메뉴 중 상위권에 올라가는 베스트 메뉴이다. 실제 지난해 10월 진행한 이벤트를 통해 이 메뉴는 10만장 이상이 판매돼 롯데닷컴 최다 판매 베스트 10위 안에 선정되기도 했다.


1995년 1호점 오픈과 동시에 선보인 베니건스의 몬테크리스토는 현재까지 이용 고객이 310만명에 이르고 있으며 매년 베니건스 전체 메뉴 중 톱5에 포함되고 있다.


유행을 선도하고 있는 패션업계에도 스테디셀러는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가 선보인 익스퍼트 다운 자켓은 매년 겨울이 오기 전 프랑스에서 소량 직수입하는 제품으로 수입해 오는 물량의 90%가 사전 예약될 정도로 사랑받고 있다. 지난해 역시 사전판매를 진행해 물량의 대부분이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오기 전 판매됐다.


리복이 1989년 출시한 '펌프'는 20년이 지난 지금도 리복의 브랜드와 테크놀로지를 상징하는 러닝화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에 리복은 2009년 펌프 출시 20주년을 맞아 세계 주요 20개 도시의 프리미엄 스니커즈 매장과 콜라보레이션해 기념 펌프를 제작, 공개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신제품의 홍수가 소비자에게 차별화를 확고히 주지 못하는 면도 있다"면서 "이에 유행을 타지 않고 일관성이 있는 오리지널 제품으로 돌아서고 있는 고객들도 적지 않다"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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