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조영남이 자신에게 장학금을 준 한양대 음대를 자퇴한 이유를 밝혔다.
조영남은 16일 오후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한양대 자퇴에 대한 이유를 묻는 강호동의 질문에 한양대 음대 2학년 재학 중 찾아온 첫사랑에 대해 회고했다.
조영남은 "2학년 개학 첫날이었는데 언덕 위에 있는 음대 건물 창밖에서 머플러를 매고 걸어오는 여학생을 보게 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마치 구름을 타고 오는 천사 같았다"며 "첫눈에 반해 온 정신이 그녀의 환심을 사는 데 쏠렸다. 그때 마침 칸타타 남자 주인공을 맡게 돼 8개월간 노력을 기울여 아리아를 멋지게 불러냈다"고 말했다.
이어 "공연이 끝나고 그녀가 '노래를 참 잘하시네요'라고 했다. 이후 연습실에서 친구들과 있는데 찾아와서 '선생님이 내려오시래요'라고 말하더라. 그런데 내려가보니 그 여자가 나를 세우며 '그쪽을 만나고 싶어서 거짓말했다'고 고백했다"고 말해 강호동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는 또 "문제는 그 여학생에게 약혼자가 있었다는 것이다. 어느날 제게 장학금을 주는 '황비서'라는 분이 와서 "전액 장학생이라는 녀석이 약혼자가 있는 여자와 교제하고 학교 이미지를 실추시키면 되겠냐"고 했다. 결국 약혼자가 내게 찾아왔고 선택을 여자가 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고 말을 이었다.
조영남은 "결국 그 여자가 나를 택했다. 그녀에 대한 열정으로 한양대를 그만두고 서울대에 입학했다. 그런데 거기에도 아주 아름다운 여자가 있었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서울대 재학 중 미8군 무대에 서게 되면서 학교를 중퇴하게 된 사연을 밝히기도 했다.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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