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수요사장단회의서 '넷 세대의 이해' 강의 통해 사원대리급 지원 문화 및 정서 이해도 높여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삼성이 20대에서 30대초반까지의 넷(Net)세대 직원들과 소통 강화를 통한 '세대 공감경영'에 나선다.
삼성그룹 직원 중 사원대리급이 40%에 달하기 때문에 이들의 문화와 정서를 이해하지 못하고는 올바른 경영방향을 잡을 수 없다는 취지다.
16일 삼성은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사에서 '삼성 수요사장단회의'를 개최해 함인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를 초빙해 ''넷 세대의 이해'를 주제로 강의를 들었다. 이인용 삼성 미래전략실 부사장은 "경영진이 젊은 세대를 이해하고 '공감경영'에 나서기 위해 이 같은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함 교수는 이 날 넷세대의 대표적인 특징으로 정치적으로 탈권위, 경제적으로는 착한 소비와 착한 기업, 문화적으로는 글로벌 적응력 강화 및 직장에서 일에 대한 성취와 즐거움을 동시에 찾는다는 점을 설명했다. 또 '헬리콥터 맘'이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진학과 취업 등에서 '어머니'들의 영향력이 상당히 커졌다는 점도 특이할 한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함 교수는 "넷세대를 대하는 방법으로는 기성세대와 다른 점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 하고 기업입장에서는 이들이 일과 즐거움을 동시에 찾는다는 점을 고려해 이 같은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넷세대가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상에서 네트워크 구축력이 뛰어나다는 점을 고려해 균형을 맞춘 '소통'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인용 부사장은 "넷세대에서 '선택'이 최고 가치이다 보니 근무환경이 세계 최고수준이라는 구글조차도 직원 평균 근무연수가 3년정도에 그칠 정도로 근무연수가 점차 짧아지고 있어 기업들이 인사관리 측면에서 보면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결국 근무 환경 뿐 아니라 CEO들이 젊은 세대를 진정으로 이해해야 기업의 인재관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부사장은 "젊은 직원들과의 사내 소통 강화 및 세대공감 경영을 위해 CEO들이 크게 신경을 쓰고 있다"며 "CEO들이 내부고객인 직원들의 근무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구상에 이번 강의가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은 현재도 디지털 넷 세대 가장 큰 특징인 선택의 자유 추구, 개성에 맞춤형 제품 추구 성향 등을 철저히 조사분석해 기존 제품을 재구성하거나 신제품에 반영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내부 젊은 직원들과의 공감대 형성 강화를 통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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