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27위 자격으로 초청장, 미켈슨과 스트리커 등 빅스타와 한판 승부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일본의 상금왕' 김경태(25ㆍ사진)가 드디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출정한다.
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의 리비에라골프장(파71ㆍ7298야드)에서 개막하는 노던트러스트오픈(총상금 650만 달러)이 격전의 무대다. 세계랭킹 27위 자격으로 초청장을 받았다. 김경태와 함께 일본에서 '넘버 1'자리를 다투는 이시카와 료와 이케다 유타(이상 일본) 등이 동반 출전해 현지에서도 색다른 '볼거리'가 되고 있다.
김경태의 이번 대회 성적은 "일본 찍고, 미국 무대로"라는 목표에 비추어 아주 중요한 대목이다. 지난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상금왕 경쟁에 전념하느라 PGA투어 퀄리파잉(Q)스쿨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올 시즌 이 대회를 비롯해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와 메이저 대회 등의 출전이 가능해 잘만 하면 세계랭킹으로도 PGA투어 입성이 가능하다.
김경태는 주 무기인 '정교함'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브리티시오픈과 PGA챔피언십 등 메이저대회에서 공동 48위에 올라 이미 세계무대에서의 실전 경험도 풍부하다. 교민들이 밀집한 지역이라 한국선수들에게는 동기부여도 되고 있다. 최경주(41ㆍSK텔레콤)와 양용은(39), 위창수(39), 재미교포 앤서니 김(26ㆍ한국명 김하진), 케빈 나(28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 등이 동반 출전한다.
PGA닷컴(pgatour.com)에서는 세계랭킹 4위 필 미켈슨(미국)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했다. 지난주 AT&T페블비치내셔널프로암에서 비록 9위에 그쳤지만 올 시즌 3개 대회에서 평균 68.40타를 쳐 이 부문 1위에 오르는 등 일관성이 높이 평가됐다. 2008년과 2009년에 대회 2연패를 달성해 코스와도 '찰떡궁합'이다.
'디펜딩챔프' 스티브 스트리커(미국)가 타이틀방어에 나선 가운데 조나탄 베가스(베네수엘라ㆍ밥호프클래식), 지난 4개 대회에서 2승이나 수확한 마크 윌슨(미국ㆍ소니오픈, 피닉스오픈) 등 '챔프군단'이 우승경쟁에 가세했다. SBS골프에서 새벽 5시부터 생중계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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