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그룹 카라의 멤버인 한승연의 부친이 일본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리더 박규리에게 카라 사태의 책임을 돌리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승연의 아버지 한종칠 씨는 15일 방송된 후지TV '슈퍼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리더가) 이런저런 것을 좀 제안을 해서 시정을 해보자 하든지 해야 하는데 리더(박규리)가 좀 책임감 없게 하는가 보다"며 "그러다 보니까 오늘날 이렇게 소통이 잘 안 돼 (카라 사태가) 빚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씨의 이같은 발언은 카라 사태의 원인을 박규리에게 돌리는 것이어서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그는 이어 "카라가 그동안 성장한 만큼 (소속사 DSP미디어의) 기획이 함께 하지 못하고 뒤떨어지니까, 또 얘들이 (자신들의) 비전이 어떻게 될까 자꾸 염려하다 보니까 그렇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씨는 이날 방송에서 "정산 문제는 내가 개입을 안 하니까 전혀 모른다"며 "얼마를 벌었고 얼마가 들어오고는 전혀 모른다. 엄마가 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수입 문제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했다.
그는 또 DSP미디어 측과 몇 번 정도 협상을 가졌나는 질문에 "세 번 정도"라며 한승연과의 소통에 대해서는 "분위기가 이렇게 돌아가니까 (한승연이) 염려를 많이 하더라. 그렇지만 한승연은 (부모를) 항상 믿는다"고 답했다.
카라의 미래에 대해서는 "항상 가는 건 변함 없을 것"이라며 "DSP미디어와 부모들의 협상이 잘 이뤄질 것"이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리더한테 모든 책임을 돌리는 건 같은 멤버의 아버지로서 올바르지 못한 행동이다" "뒤에서 혼란을 가중시키는 발언을 하는 것은 신중하지 못하다" 등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한승연, 강지영, 정니콜 등 카라 멤버 3인은 지난달 19일 소속사에 전속계약 해지 통보를 하고, 14일에는 DSP미디어를 상대로 "정당한 수익금을 배분받지 못했다"며 전속계약부존재확인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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