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래 회장 경제5단체장 신년 모임 참석..8개월만에 공식석상에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사진)이 연임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조 회장은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경제5단체장 신년 모임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연임의사를 묻는 질문에 “몸이 안좋다”고 말하며 연임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경제5단체장이 모두 만난 자리에서도 “그만 둘 사람 볼려고 뭐 이렇게 많이 왔냐”며 퇴임의사를 재확인했다.
차기 전경련 회장은 정해진 절차에 의해 진행되며 특별히 추천하는 인물은 없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새로운 회장은)원로 자문단 회의와 회장단회의에서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염두에 둔 후보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좋은 사람이 많다”고 했고, 공석장기화에 대한 질문에는 "이번 총회에서 결정될 일"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건강상의 문제로 8개월 동안 자리를 비웠던 조 회장은 다소 수척하지만 건강한 모습이었다. 조 회장은 “건강은 많이 회복됐지만 계속 체크를 해야한다”고 현재 건강상황이 나쁘지 않다고 전했다. 건강이 많이 젊어진 것 같다는 기자의 말에는 “젊어질 틈이 어디있나”며 “이번에 (건강문제로) 참 많이 혼났다”고 8개월 동안 건강문제로 어려움을 설명했다.
또 1차부도 처리된 효성그룹 계열 건설사인 진흥기업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국내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내놓았다. 조 회장은 "겨울 동안 하와이에서 지냈다"며 "밖에서 우리나라를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특히 우리나라가 자유무역협정(FTA)를 추진하는 것에 일본이 굉장히 부러워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사공일 무역협회 회장은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일본보다 훨씬 높다"며 "당연하다"고 조 회장의 말에 덧붙였다.
이날 모임에는 조 회장과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사공일 무역협회 회장,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 5명이 참석했다. 만찬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는 중에 사공 회장이 조 회장의 건강 회복을 축하하며 “건강회복 축하”라고 외치자, 조 회장은 “G20 축하”라고 화답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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