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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펀드 '주춤' 선진국펀드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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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최근 들어 국내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주춤한 가운데 해외 주식형펀드의 약진이 눈에 띈다. 특히 올해 들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선진국 펀드의 수익률이 빠른 속도로 개선되는 모습이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FnSpectrum)에 따르면 지난 11일을 기준으로 국내 주식형펀드의 1개월 수익률이 -3.03%로 부진한 가운데 같은 기간 유럽 펀드는 4.3%, 북미 펀드는 4.1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또한 대표적인 '미운오리펀드'로 꼽혔던 일본 펀드 역시 2%의 플러스 수익률을 내며 한 발자국 나아갔다.

북미펀드와 일본펀드의 경우 6개월 수익률이 각각 21.77%, 12.61%로 해외 펀드 가운데 가장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대표적인 신흥국 펀드인 인도펀드는 -10.13%로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브라질 펀드 역시 0.14%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북미 펀드의 경우 5주 연속 순유입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신흥국 보다는 선진국 증시의 회복세가 더욱 가파를 것이라는 전문가 의견이 이어지면서 지난 1주간 북미 펀드로는 58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같은 기간 해외 펀드군에서 1067억원이 순유출된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유입세다.

북미 펀드 가운데 '신한BNPP봉쥬르미국증권자투자신탁(H)[주식](종류A1)'는 6개월만에 23.20%의 수익률을 올렸으며 '삼성미국대표주식증권자투자신탁 1[주식]_Cf', 'AB미국그로스증권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종류형A' 역시 각각 22%, 21.97%의 우수한 성적을 기록중이다.


이밖에 철강ㆍ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관련주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러시아 증시가 급등, 펀드 수익률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우리러시아익스플로러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 A 1'도 같은 기간 24.61%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신한BNPP더드림러시아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A)'는 23.10%, '하이러시아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 1[주식]C 1'와 'KB러시아대표성장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A'는 각각 21.64%, 21.32%를 기록했다.


선진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확대되는 양상이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온기가 신흥국으로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련펀드의 수익률 반등도 기대할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에 대해 마주옥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선진국 경기의 보다 빠른 경기 반등 기대감으로 신흥시장에서 선진국으로 자금이동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그 동안 선진시장의 비중이 축소됐지만, 중립적인 수준까지 비중이 높아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마 애널리스트는 "선진국 경기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IT 및 자동차 등에 대한 수익률이 높아질 수 있다"면서 "다만, 선진국의 경기회복이 신흥공업국 경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임을 감안할 때 경기의 디커플링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신성인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선진국에서는 경기개선 기대감이 이어졌으나, 아시아 국가들은 물가불안에 따른 통화정책 정상화 등으로 미약한 상황"이라면서 "당분간 선진국 주도의 경기 회복이 이어지겠지만, 선진국 수요 개선은 신흥국 수출에 긍정적 영향 미칠 전망되며 이는 신흥국 경기 모멘텀 개선을 촉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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