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국토해양부는 민간 공모형펀드인 '하이골드오션2호 선박투자회사'를 14일 인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펀드는 약 670억원을 조성해 3만7000톤급 벌크선 2척을 발주하고 향후 현대미포조선으로부터 선박을 인도 받아 한진해운에 5년간 BBC 조건으로 빌려주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BBC는 선박 운항에 필요한 인력과 장비 일체를 선박 임차인(용선자)이 투입하는 계약방식인 나용선(Bare Boat Charter)계약을 말한다. 벌크선은 곡물, 광석, 석탄 등 건화물을 주로 수송하는 선박이다.
이 펀드는 누적수익률 기준에 따라 이사회와 주주총회에서 매년 펀드의 목표수익률을 설정한다. 설정된 목표수익률 달성시 선박을 매각해 선박 매각차익을 추구하는 실적형 펀드 구조다. 누적수익은 매각시점까지 투자자가 배당받은 금액(배당금 누적액)과 매각이후 배당받을 금액(선박 매각대금, 적립금 잔액 등)의 합산액을 말한다.
펀드의 선박 발주 자금(670억원)은 시장 공모를 통해 모집된다. 투자 원리금은 선박 매각시점까지의 배당금과 선박 매각대금 등을 통해 회수한다. 배당금은 선박용선료(임대료) 중 우발상황에 대비한 일부 적립금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투자자에게 연간 약 7% 수준으로 배당한다.
펀드에는 시황악화 등으로 인해 목표수익률에 미달할 경우를 대비해 보호장치도 마련됐다. 펀드는 설립 5년 이후까지 선박을 매각하지 못한 경우, 선박 매각시점까지 배당한 배당금 총액과 선박매각대금 합산액 등 누적수익이 최초 투자원금을 상회하는 시점에서 반드시 선박을 매각토록 했다. 이에 투자 안전성을 확보했다.
한편 이 펀드의 운용은 KSF선박금용(주)이 맡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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