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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한 대표 스톡옵션 왜 포기했을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6초

업계 1위 코스모투자자문 지분 2.5% 취소해 궁금증 커져

[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국내 자문사 가운데 자문일임 규모 1위인 코스모투자자문의 설한 대표가 최근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포기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코스모투자자문 이사회는 설 대표의 2만1153주 스톡옵션 취소를 결정했다. 전체 지분의 2.5%에 해당하는 규모다.

3조원이 넘는 자금을 굴리며 자문사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회사의 스톡옵션을 포기했다는 점에서 설 대표의 행보는 눈길을 끈다. 더욱이 코스모투자자문은 올해 상반기 중 운용사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어 회사의 성장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는 상태다.


김영갑 경영기획본부장은 "대표가 자발적으로 스톡옵션을 포기했고 이를 이사회에서 의결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설 대표가 왜 포기했는지 구체적인 이유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스톡옵션을 포기하는 것은 기업가치 하락이나 경영부진 등이 그 이유다. 하지만 최근 랩어카운트의 성장 등으로 자문업계의 몸값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고 특히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회사라는 점에서 이 같은 사유에 해당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설 대표는 지난 1988년부터 모건스탠리 등에서 아시아지역 투자업무를 주로 담당했고, 지난 2005년 싱가포르에서 헤지펀드운용사인 우주캐피털파트너스를 설립해 최고투자책임자(CIO)및 대표를 지냈다. 코스모투자자문 대표로는 지난해 7월 취임했고 두 달 뒤인 9월 스톱옵션을 받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인수·합병(M&A) 또는 경영권 이슈가 발생하면 스톡옵션이 부여된 임원들을 우선적으로 정리하는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코스모투자자문의 최대주주는 지분 70.1%를 보유한 일본 스팍스그룹이고, 2대 주주는 29.9%를 보유한 롯데그룹이다. 롯데그룹은 지난 2008년 지분 인수 당시 코스모자문의 지분을 51%까지 취득할 수 있는 권리도 획득했다.


코스모투자자문은 설 대표의 스톡옵션 포기에 대해 확대해석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김 본부장은 "설 대표의 거취는 전혀 변화가 없다"며 "현재 대주주는 일본의 스팍스그룹이라 롯데그룹이 관여할 여지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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