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한화그룹의 사장단 인사는 모두 내부승진자이거나 자사 승진자다. 기존에 담당하던 사업분야에서 능력을 인정받으면서 대표로 발탁된 것.
13일 한화그룹은 7명의 대표이사와 2명의 해외법인장, 1명의 그룹경영기획실장을 새로 임명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화학사업 분야는 신성장 동력을 추진하고,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인사를 중심으로 인사가 이뤄졌다.
박재홍 ㈜한화 무역부문 대표이사 내정자는 일본법인장 출신으로 강력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탁월한 성과를 달성한 공로를 인정받아 승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향후 공격적인 시장 개척할 추진력과 국제 감각을 겸비했다”고 평가했다.
김창범 한화L&C 대표이사는 1981년 한화에 입사한 김 대표는 한화케미칼 사업부장과 중국 법인인 닝보유한공사 법인장으로 일하면서 고수익 중심의 사업구조조정 성과과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이상묵 미주법인장은 미주법인, 무역부문 물자사업부장 등을 통해 적극적인 사업 아이템 발굴에 뛰어난 역량을 보유했고, 김종서 일본법인장은 부장에서 상무보로 승진 발탁된 인물로 해외시장 개척의 성과를 인정받아 대표이사 대열에 합류했다.
그룹의 기획과 소통라인도 교체됐다. 최금암 신임 그룹경영기획실장은 올해 1960년생의 ‘젊은피’로 한화케미칼 경영기획실 전략팀장으로 4년여 동안 일한 한화그룹의 기획전문가로 평가된다.
경영기획실 홍보팀을 맡고 있던 장일형 부사장은 홍보팀장과 그룹의 브랜드관리를 총괄하는 동시에 한컴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다양한 홍보경력을 바탕으로 그룹의 전략홍보와 그룹 브랜드정책 전반을 기획·집행하는 업무를 총괄한다.
금융권 지난해 인수한 푸르덴셜증권과 자산운영에 한화의 색깔을 입히고, 한화금융네트워크를 완성하기 위한 인사들로 인사가 이뤄졌다.
이명섭 푸르덴셜투자증권 대표는 한화증권의 경영지원본부장을 거쳐 지난해부터 영업을 총괄해오던 인물이다. 푸르덴셜증권대표로 있던 임일수 대표는 한화증권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차남규 대한생명 대표는 한화그룹과의 인수합병 이후 지원총괄 업무를 맡아 조직안정화를 이끈 인물이라는 평이다. 대한생명의 보험영업을 새롭게 다진 공로를 인정받은 인물로 평가되면서 대한생명 대표 자리에 올랐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신은철 대표이사와 더불어 상장 2년차를 맞은 대한생명 경영의 안정성과 경쟁력을 강화하고, 베트남 보험영업 확대, 중국보험시장 진출 등 글로벌 경영 확대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석희 한화손해보험 대표는 대한생명 경영기획실장으로 대형생보사 최초의 기업공개(IPO)성공 및 베트남, 중국 등 해외진출 성과를 인정받아 통합 2년차 한화손해보험을 맡게됐다.
한화는 생명보험, 손해보험, 증권, 투자신탁 등을 아우르는 한화금융네트워크를 통해 고객에 대한 통합되고 차별화된 가치제안 및 시너지효과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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