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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1m의 폭설로 곳곳에 차량 고립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3초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올 겨울 서해안 내내 많은 눈이 내리다가 12일 강원 동해안지역에 기습적인 눈폭탄을 맞았다. 특히 강릉지역은 전날인 11일에 하루에 77cm 눈이 내려 100년만의 대설로 기록됐다.


이로 인해 곳곳에서 차량이 마비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내린 눈의 적설량은
동해 100.1cm 북강릉 82cm 울진 62cm 속초 42.8cm 대관령 54.2cm 등을 기록했다.


강릉지역은 지난 11일 77.7cm의 눈이 내려 하루 적설량으로는 지난 1911년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후 100년 만에 가장 많은 것이다.

기록적인 폭설로 곳곳에서 차량이 통제되거나 고립되는 사고가 속출했다.


삼척시 7번 국도 원덕읍 일대의 경우 지난 11일 오후 8시께부터 차량 수십대가 눈길에 갇혀 오가지 못한 채 고립됐다.


고립 운전자들은 음식이나 마실 물이 없어 긴급히 구호를 요청하기도 했으며, 삼척시와 경찰, 도로당국은 임시대피소를 마련하고 고립차량에 대한 견인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7번 국도 양양군 손양면 속초 방향 밀양고개 약 2.8km 구간에서도 버스가 미끄러져 1,2차로를 가로막아 50여대의 차량이 고립됐다.


일부 운전자들은 차량을 버리고 걸어서 인근 민박집 등으로 대피했으며, 경찰과 도로당국은 차량을 우회조치 시키고 있다.


앞서 국도 7호선과 연결된 동해고속도로는 화물차량 통행을 제한하고 월동장구를 장착한 차량에 한해 통행을 시켰으며, 영동고속도로 강릉방향 진부IC 일대도 한때 통행 제한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6시께 통행을 재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강릉시 왕산면과 성산면, 연곡면 등의 산간마을은 고갯길이 눈으로 막히면서 사실상 고립되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이밖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미시령 동서관통도로 등 동해안 산간도로마다 제설장구를 장착하지 않은 차량들이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뒤엉켜 밤새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륙고기압의 세력이 훨씬 강한 1월에는 찬 공기가 한반도를 뒤덮어 보통 서해안 쪽에서 눈구름대가 만들어지지만, 대륙고기압의 세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2~3월에는 기압 배치 특성상 북동풍이 주로 불어 동해안 쪽에 눈이 많이 내린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이번 눈은 무거운 습성 눈으로 오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비닐하우스, 건물지붕 등의 붕괴 가능성이 있으니 제설작업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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