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원달러 환율이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내며 1110원대에 안착했다. 코스피지수가 급락한 영향이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전날보다 8.1원 오른 1117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코스피지수가 하락세를 나타낸 가운데 전날 남북 군사실무회담이 결렬된데 따른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으로 장 초반부터 상승 압력을 받았다.
오후 들어 증시가 낙폭을 크게 확대하면서 환율도 상승폭을 키웠다. 특히 전날 5000억원 가까이 순매도한 증시 외국인이 이날도 8000억 가까운 주식을 매도하면서 환시에서의 더욱 롱마인드가 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역외 세력이 대거 숏커버에 나선 가운데 증시 외인 순매도에 따른 역송금 자금도 일부 유입되면서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 다만 내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둔 경계감으로 추가 상승은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조재성 신한은행 연구원은 "오늘이 옵션만기일이라 대규모 외국인 매도가 일부 예상되기는 했지만 그 규모가 생각보다 커지면서 환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오전장에 많이 처리된 외국인 역송금 수요는 오후에 생각보다 많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심리적 요인으로 인해 환율이 상승폭을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내일 원달러 환율은 금통위의 금리인상 여부에 주목하며 그 결과에 따라 향방을 달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가 높았지만 이날 금리동결 가능성도 점쳐지면서 환율의 방향성을 어둡게 하고 있다.
조 연구원은 "이날 금리동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역외 숏커버가 많아졌다"며 "내일 금리가 동결되면 환율은 소강상태를 보일 것이고, 인상된다면 반등분에 대한 되돌림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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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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