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바이로메드는 자사가 개발하던 암진단 관련 기술을 미국 인라이튼(Enlyton)사에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바이로메드는 계약금 10만 달러와 향후 제품 개발과정에서 460만 달러(마일스톤)를 받게 된다. 또한 인라이튼 측이 제3자에게 기술이나 제품 판권을 넘길 경우 바이로메드 측은 그에 상응하는 로열티를 받을 수 있다.
바이로메드가 개발한 이 기술은 암세포가 발현하는 'TAG-72' 단백질을 통해 암을 진단하는 방법이다. 제품은 일종의 주사약물 형태로 개발된다. 이 약물에는 '3E8'이라는 항체가 들어있다. 이는 특정 종양에 특이하게 반응하는 항체로 쥐에서 유래한 것이다.
이 약물이 인체로 들어오면 TAG-72를 인지해 결합하고, 이후 특이한 형광물질을 발현한다. 이를 CT(컴퓨터 단층촬영) 등 영상장비를 통해 확인함으로써 암세포가 있다는 것을 알아내는 개념이다. 회사 측은 현재 유방암, 대장암, 위암, 난소암 등 암세포를 진단하는 데 효과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2007년 바이로메드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으로부터 기술을 이전 받았으며, 이를 활용한 항체치료제를 개발해왔다. 김현국 바이로메드 상무는 "암진단을 위한 항체 기술은 세계 1위 제약사인 화이자를 비롯해 제넨텍, 다이이찌산쿄 등 다국적제약사들이 뛰어든 유망분야"라며 "특히 진단용 항체분야는 치료용 항체에 비해 개발기간이 짧아, 비교적 빠른 시일 내 수익창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인라이튼은 오하이오주립대학 교수진들로 구성된 회사로 암세포 진단 관련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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