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대신증권은 9일 대우증권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만9000원을 유지했다. 채권평가손실을 제외하면 양호한 실적으로 평가된다는 판단에서다.
강승건 애널리스트는 "시중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손실을 제외하면 전영업부분의 실적이 개선됐으며 자산관리 영업 강화에 따른 일시적인 브로커리지 약정 점유율 하락이 3분기에 발생했지만 최근 빠르게 회복하고 있어 브로커리지에서의 경쟁력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주식형 랩(Wrap) 잔고도 1월에 약 1300억원 증가해 6300억원 수준까지 상승했으며 ELS 등 자산관리 부분의 점유율 회복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대신증권은 대우증권의 3분기 당기순이익이 41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5.0% 감소했다고 밝혔다.
거래대금 상승과 주식형 Wrap 판매 호조, IB 수익 증가 등 핵심 영업은 모두 개선됐으나 명예퇴직에 따른 위로금 160억원과 산은자산운용 지분 매각에 따른 지분법 손실 48억원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고 12월 채권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손실로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크게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대우증권의 채권보유잔고는 9조9000억원 수준으로 헷지를 통해 가격 변동성을 줄이고는 있지만 금리 상승시 일부 평가손실을 불가피한 것으로 진단했다.
2010회계연도 4분기에는 매도가능증권에 계상돼 있는 대우캐피탈 CRV의 잔여이익 인식(약 340억원)이 예정되어 있고 1~2월 일평균 거래대금이 9조원대로 상승한 점을 감안할 때 4분기 실적 개선은 큰 폭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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