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약화된 데다 프로그램 매물도 출회되면서 코스피 지수가 6거래일 연속 '전강후약'으로 마감했다. 이에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표주에 대한 압축적 대응을 해나갈 때라는 조언이다.
9일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원·달러 환율이 빠른 속도로 1100원선에 육박하고 있고 3년물 국고채 수익률은 4%대에 진입했다"며 "물가안정에 대한 의지를 적극 내비치고 있는 정책 당국의 움직임은 이번 주 말 추가적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높이고 있어 점검할 요소가 많아졌다"고 전했다. 주식시장 내부적으로도 지난해 하반기 이후 지수 상승을 주도했던 핵심 종목군들에 대한 차익실현 욕구가 포착되고 있다.
춘절 연휴를 끝내고 9일부터 다시 개장하는 중국 증시 역시 변수가 될 수 있다.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지면서 중국 정책 당국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
한 애널리스트는 "이렇듯 주식시장 주변 환경이 녹록치 않음은 분명하다"며 "하지만 미국발 경기 모멘텀은 유지되고 있어 미국으로의 높은 수출 증가세가 유지되는 반도체와 자동차 및 부품, 화학 등 국내 대표 업종에 대한 압축적 대응 기조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원화 가치 상승이 부담스러운 투자자라면 미국향 수출과 원화 강세 수혜주의 '교집합'에 해당하는 철강주와 세계 경기 회복을 반영한 해운주를 대안으로 고려해보라는 조언도 덧붙였다.
신한금융투자는 당분간 2100구간에서 공방이 이어지겠다고 내다봤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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