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중국 인민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기습적으로 단행했다.
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이날 저녁 7시 30분 웹사이트를 통해 기준금리인 1년만기 대출금리와 1년만기 예금금리를 각각 25bp(0.25%)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서 1년만기 대출금리는 현행 5.81%에서 6.06%로, 1년만기 예금금리는 현행 2.75%에서 3.00%로 오르게 됐다.
중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지난해 10월 이후 세 번째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10월 19일과 12월 25일 기준금리 인상을 발표한 바 있다.
중국 경제의 고속성장에 따른 물가급등으로 인민은행은 시중 은행 지급준비율을 6차례에 걸쳐 인상하는 등 유동성 흡수 조치를 취해 왔으나 치솟는 물가를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춘제(春節·음력 1월1일) 연휴를 전후해 수요가 증가하면서 소비재 가격이 오르고 한편 기록적인 한파로 곡물생산에 타격을 입으면서 1월 물가상승률은 6%까지 치솟았다.
창젠 바클레이즈캐피털 애널리스트는 이날 발표에 앞서 “중국 정부가 물가상승과 신규대출 억제를 위해 선제적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인플레이션 억제와 자산시장 버블 통제를 위해 금리 인상을 전격 단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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