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진정위한 금리 인상 가능성 커져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동남아시아 최대 경제대국 인도네시아가 마침내 아시아의 고성장국 대열에 합류했다. 이에 따라 경기과열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기 위한 금리 인상 가능성도 높아졌다.
인도네시아 중앙통계국은 7일 2010년 실질GDP가 전년 대비 6.1% 증가했다고 밝혔다. 2009년 성장률은 4.5%였다. 특히 4분기 성장률은 6.9%를 기록했다. 외국인직접투자도 사상 최고치인 160억 달러를 기록했다
1인당 명목GDP는 3,004.9달러에 이르렀다. 인구 2억4000만 명의 평균 소득은 13% 증가해 대략 30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해 성장률은 6년 만의 최고치로 선진국들의 경기둔화와 통화긴축정책으로 성장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것이자 거의 모든 아시아 국가들이 보여주고 있는 용솟음치는 성장을 반영하고 있다.
아시아 국가들은 지난 해 10.3%의 성장률을 기록한 중국을 필두로 싱가포르(14.7%),말레이시아(7%예상) 등 거의 모든 국가들이 고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함에 따라 이 지역에 확산되고 있는 인플레이션 억제 전쟁에 가세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인 뱅크 인도네시아는 2년여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지난 4일 6.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전문가들은 오는 4월 중 0.26%포인트의 추가 인상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지난 한 해 동안 전체 경제의 57.0%를 차지하는 민간소비는 4.6% 증가했으나 수출이 14.9%, 기업 설비투자 등 고정 자본이 8.5% 각각 증가했다거나 이동통신업(13.5%), 호텔 및 음식업(8.7%), 건설업(7.0%) 등의 순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는 점은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차단하기 위한 선제조치의 필요성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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