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국민은행 1조원 이상 조달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1월 회사채 발행규모가 지난 12월에 비해 35% 가량 증가했다. 물가 상승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이 앞 다퉈 회사채 발행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8일 한국예탁결제원(KSD)은 올 1월 회사채 발행 규모가 10조7676억원으로 12월의 8조72억원 보다 35% 늘어났다고 밝혔다. 순발행 규모는 지난 12월 40억원에서 1월 3조490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일반회사채의 경우 1월 한 달 동안 5조8715억원이 발행되어 전년 동기 보다 66%, 전월 보다 15% 늘어났다. 특히 무보증사채가 12월 2조8845억원에서 1월 5조1974억원으로 80% 늘었다. 총발행액과 총상환액을 집계한 결과 지난 12월에 3684억원 순발행에 이어 1월에도 2조1703억원이 순발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발행 목적별로는 만기상환을 위한 차환발행이 2조570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운영자금(1조5746억원), 시설자금(825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총 63개 회사가 1월에 회사채를 발행했으며 그 중 하나금융지주(1조1200억원)가 가장 큰 규모로 회사채를 발행했다. 현대제철(4500억원), 신세계(3365억원), GS칼텍스(3000억원), 한진중공업 건설부문(2500억원), 신한금융지주(2500억원) 등의 발행 규모도 컸다.
금융회사채는 1월 한 달 동안 총 4조8961억원이 발행되어 12월 보다 70% 늘었다. 특히 일반은행채가 3조4400억원 발행되어 전달에 비해 2배 이상(234%) 증가했다. 회사별로는 국민은행이 1조27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고 하나은행(1조2300억원), 신한은행(5500억원), 한국스탠다드차타드제일은행(3900억원), 삼성카드(3700억원)도 회사채를 통한 자금조달에 나섰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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