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릴십·운반선 각 1척씩
8억불 규모 컨테이너선 6척 수주도 눈앞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현대중공업이 설 연휴에만 총 8억3000만달러 규모의 드릴십과 반잠수식 중량물 운반선을 수주했다.
7일 외신 보도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올해 첫 드릴십 수주 계약을 체결했던 글로벌 가스시추전문업체인 미국 다이아몬드가 지난 4일 1척 추가 옵션 계약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전체 금융규모는 5억9000만달러에 달하며 지난 1월 계약 금액과 동일하다. 오는 2013년 중순 최초 발주 선을 인도받고, 이번에 계약한 선박은 같은해 4·4분기에 인도받는 조건이다. 다이아몬드측은 옵션 행사와 함께 또 다시 옵션 1척을 추가했다. 올 1분기까지 이를 행사하는 조건으로 하고 있어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세계 2위 원유·가스 시추회사인 노블 드릴링과 드릴십 2척 및 옵션 2척을 포함해 올해 들어서만 드릴십에서 총 4척 및 옵션 3척 수주고를 올렸다. 확정 수주액만 2조4000억원에 육박한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하게 될 드릴십은 지난해 11월 회사가 건조한 첫 드릴십인 ‘딥워터 챔피언’호를 기반으로 하며, 길이 229m, 폭 36m로 해수면으로부터 최대 12km까지 시추가 가능하다. 기존 드릴십은 해수면에서 수심 3km이내 지형에서만 시추가 가능했으나 이번 드릴십은 시추 능력을 20% 향상시켜 세계 드릴십 중 수심이 가장 깊은 3.6km이내 지역까지 시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회사측은 네덜란드 도크와이즈로부터 세계 최대 크기의 반잠수식 중량물 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 오는 2012년 4분기 내에 인도될 예정이며, 총 계약선가는 2억4000만달러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5일간의 설 연휴 동안 총 8억3000만달러에 이르는 수주액을 올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진을 만회해 나가고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독일 및 그리스 선사로부터 9300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급 컨테이너선 6척 추가 수주도 가시권에 든 것으로 알려졌다. 선가는 척당 1억3100만 달러 수준으로, 총 계약금액은 8억 달러로 추정된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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