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현정은 회장, 현대證 발길 잦은 이유는?

시계아이콘01분 3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현정은 회장, 현대證 발길 잦은 이유는?
AD

매년 깜짝실적 그룹내 '캐시카우' 자리매김
현대건설 후유증 매듭·해외시장 개척 포석도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대기업 총수의 집무실은 '그룹 경영의 심장부'라고 일컬어질 정도로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총수의 집무실은 그룹 경영을 총괄하는 사령탑이기 때문에 집무실이 자리한 곳은 그룹내 핵심 계열사일 수밖에 없다. 대기업 총수의 발걸음이 이곳으로 향할 때마다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집무실도 서울 종로구 연지동에 위치한 본사 동관 신사옥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 전략기획본부 등 그룹 핵심조직과 현대상선의 기획ㆍ관리 부서, 현대엘리베이터 등 매출 규모가 크거나 위상이 높은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해외출장 등의 특별한 외유(外遊)가 없을 경우에 현 회장은 연지동 집무실로 출근한다. 특히 지난해 현대건설 인수전이 본격화되면서 현 회장은 예외 없이 이곳에서 인수전략을 진두지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올해 들어 그동안 발길을 뚝 끊었던 현대증권의 출입이 잦아졌다는 게 현대증권 관계자의 전언이다. 그룹 내에서 유일하게 연지동 본사 사옥외에 현 회장의 집무실이 현대증권 7층에 마련돼 있다. 현 회장이 현대상선과 함께 그룹내 캐쉬카우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현대증권 경영에 대한 강한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특히 다 잡았다고 생각한 현대건설의 인수가 불투명해지면서 매년 수백억원의 흑자를 기록하는 현대증권의 위상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는 게 그룹 내의 평가다.

 실제 현대증권은 2008년 이후 계열사 중 현대엘리베이터와 함께 그룹사 중 유일하게 흑자를 거두며 현대그룹의 산소호흡기 역할을 해왔다. 현대증권의 2009년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8.4% 증가한 2552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도 비슷한 상황이다. 증권담당 애널리스트들의 3/4분기 실적추정치를 살펴보면 현대증권은 1900~2100억원(세전이익)에 이른다. 하이닉스와 소송에서 승소해 지난해 12월 1600억원 가량이 들어온 것을 감안해도 알짜배기 계열사임에는 틀림이 없다.


◆ 현 회장 가입 펀드 수익률 70% 육박


 현 회장은 지난 2008년 10월 등기이사로 선임되면서 현대증권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하지만 집무실을 거의 사용하지 않다가 이듬해 9월 자신이 직접 가입한 현대그룹 플러스 주식형 펀드의 홍보 등으로 현대증권을 종종 방문하곤 했다. 현 회장이 월 100만원씩 3년간 적립식으로 가입한 이 펀드는 수익률이 66.4%(1월 28일 기준)에 달할 정도로 승승장구를 하고 있다. KOSPI지수 수익률 21.88%와 비교해 3배가 훌쩍 넘어섰다.


 일반적인 주식형 펀드는 시가총액 상위종목군으로 투자대상을 구성하기 때문에 종합주가지수와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는데 반해 이 펀드는 범현대그룹에 100%투자하기 때문에 시장수익률보다 범 현대그룹주들의 등락에 따라 펀드성과가 결정된다. 현재 주요 투자대상은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관련주와 하이닉스, 현대중공업, 현대건설 등 범현대 그룹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


AD

 현 회장은 앞서 7월에도 현대자산운용 출범과 함께 판매를 시작한 '현대드림주식형 펀드'에도 가입을 했는데, 현재 수익률이 59.2%에 달하면서 적지 않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현 회장이 최근 현대증권 집무실로 자주 출근하는 데는 현대건설 인수과정에서 불거진 루머들도 인해 현대증권 임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진 것을 다잡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1월부터 그룹사 차원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지점 영업 등의 위축이 영업력을 약화시키면서 전분기 대비 영업실적이 감소하기도 했다.

 현 회장의 현대증권 집무실 행보는 현대건설 인수전 관련 후유증을 조기 매듭하고 해외시장 개척 등의 신수익원 창출을 독려하기 위한 다목적 포석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규성 기자 bobo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