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이 미국 보잉사의 2차 협력사에서 1차 협력사로 자격이 올라갔다. 단순한 협력사에서 공동개발 파트너로 공식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KAI는 7일 "미국 보잉사와 B787-9 복합재 날개 핵심 구조물에 대한 납품계약을 체결했다"며 "직접 계약을 통해 1차 협력사가 되었다는 것은 앞으로 보잉이 개발하는 첨단 항공기의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KAI는 B787-8 드림라이너 개발사업의 2차 협력사로 참여해 동체와 날개의 주요 구조물을 설계해 제작해왔다. 또 보잉사에 20년간 B737, B747, B767, B777 등 기종에 구조물을 납품하고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번에 납품하게 되는 보잉의 B787-9는 B787-8 드림라이너의 업그레이드 모델로 동체길이를 확장해 탑재중량, 운항거리를 향상시켰다. 이에 탑승인원은 40~50명이 증가됐다. 그만큼 항공기의 날개역할은 중요해 보잉이 주요 복합재 신기술로 투자하고 있다. 이 사업의 공동개발 파트너로 KAI를 선정한 것이다.
보잉의 트로이 김 이사(Troy Kim)는 "KAI는 보잉의 품질, 가격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협력업체"라며 "양사의 우호적인 협력관계는 사업일정을 준수하는 원동력이 된다"고 말했다.
KAI는 이번 계약으로 향후 20~30년간 사업물량은 확보하는 것은 물론 민수사업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KAI의 민수비중은 전체 매출액(1조 3000억원)의 40%인 5000억원으로 회사 창립때 20%의 비중보다 크게 늘었다.
양낙규 기자 if@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