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전문]이명박 대통령 제58차 라디오·인터넷연설

시계아이콘02분 3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안녕하십니까, 대통령입니다.
국민 여러분, 모처럼 길었던 설 연휴, 가족과 함께 잘 보내셨습니까?


다행히 설 연휴가 시작되면서 추위가 풀렸습니다. 올 겨울은 유난히도 추웠습니다. 이런 추위는 기상관측 이래 104년 만의 처음이라고 합니다. 삼한사온이 아니라 '삼한사냉'이란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상 기후로 몸살을 앓는 곳은 우리나라만이 아닌 것 같습니다. 브라질에서는 극심한 가뭄으로 아마존 강 수위가 108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한편으로는 또 큰 홍수가 나서 천사백 명 이상이 사망했습니다. 중국도 40년 만에 최악의 겨울 가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작년 여름에는 폭우로 85조원의 경제손실을 입었습니다.


세계 각지의 이상 기후는 지구온난화를 포함한 전례 없는 기상변동 때문입니다. 급격한 산업화 과정에서 대기 중 이산화탄소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지구가 뜨거워져, 일종의 병이 생긴 것입니다.

작년은 기상관측 이래 지구가 가장 더운 해였습니다. 일본은 작년 여름 이상 폭염으로 열사병 사망자가 5백명이 넘었습니다. 같은 시기 러시아에서는 만오천명이 사망했습니다.


지구 평균 기온은 지난 만 년 동안 1도 이상 변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100년간 0.74도나 올랐습니다. 지구 기온이 지금보다 2도 상승하면, 지구상의 생물종 가운데 20%가 멸종한다는 예측이 있습니다. 1990년 이후 지난 20년간, 기상재해로 65만 명이 사망하고 2천400조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모순된 이야기처럼 들릴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올 겨울 이상 한파도 지구온난화 때문입니다. 북극지역의 이상고온 현상으로 차가운 공기가 한쪽으로 가둬 두는 제트기류가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강추위를 몰고 온 것입니다.


이상 기온으로 세계 곡물가격이 치솟으면서, 형편이 어려운 나라의 가난한 사람들이 더욱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인도의 경우 양파 산지의 이상 강우로 생산량이 대폭 줄어, 양파 값이 작년 가을보다 네 배가 올라 시위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는 생태계는 물론, 인류의 산업과 생활양식 전반에 근본적인 도전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대한 대처가 늦어지면 지구적 재앙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정부가 녹색성장을 새로운 국가발전 전략으로 채택하여 적극 추진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그간은 성장을 지속하는 한 자연 파괴를 막을 수 없다고 보았지만, 녹색성장은 새로운 발상입니다. 녹색기술과 청정에너지로 신성장동력과 일자리를 창출하여, 환경도 보호하고 성장도 꾀하자는 것입니다.


프랑스는 서울 G20정상회의에 이어서 오는 5월 도빌에서 열릴 G8회의에서도 녹색성장을 핵심 안건으로 삼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도 금년 연두교서에서, 클린 에너지 산업 육성을 국가전략 차원에서 적극 육성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통해 15년 뒤 전기 소비량의 80%를 클린 에너지에서 생산할 계획입니다.


덴마크는 2050년까지 화석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세계 최초의 국가가 되겠다는 획기적인 비전을 발표했습니다. 중국 역시 선진국을 추격할 전략산업으로 녹색산업을 꼽고,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녹색성장은 앞으로 국가경쟁력을 가늠할 새로운 척도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녹색성장을 추진하는 데는 많은 어려움도 있습니다. 화석연료에 의존해 온 생활 전반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우리나라는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배출 전망치 대비, 30%까지 줄이겠다고 국제 사회에 공식적으로 발표했습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작년부터 온실가스 에너지 목표관리제를 도입했습니다. 기업별로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절약 목표량을 정하고, 정부가 이를 평가하여 이행을 유도하는 제도입니다.


또한 산업계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여, 적절한 시점에 ‘배출권 거래제’를 도입할 예정입니다. 온실가스를 할당량 이상 배출한 업체는 초과 배출량만큼 배출권을 사고, 적게 배출한 기업은 보상을 받는 제도입니다. 정부는 이를 국제동향과 산업경쟁력을 감안해서 유연하게 추진해 나갈 방침입니다.


에너지를 절약하고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것이 경제에 적지 않은 부담을 줄 것이라는 일부 우려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가야할 길이라면 먼저 가야 합니다. 적극적인 태도로 문제 해결의 길을 찾아야 기후변화 시대의 큰 기회를 열 수가 있습니다.


세계적 석학인 스턴교수는 다음과 같이 말한 바 있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해 청정에너지를 중심으로 제2의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한국이 지금처럼 녹색성장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면 세계경제의 새로운 중심이 될 것이다.'


우리의 기후정책은 지난 연말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아, 세계 57개국 중 2위를 기록했습니다. 4대강 사업 역시, 국제사회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유엔환경계획'은 4대강 사업을 기후변화에 대비한 매우 효율적인 방안이자, 친환경 녹색사업의 모범 사례로 평가했습니다.


‘물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은 물 밖에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4대강 살리기의 핵심은 기후변화로 인한 수해를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으로 수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것입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정부 차원의 큰 대책도 중요하지마는 우리 모두가 일상 생활 속에서 습관을 바꾸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올 겨울 한파로 전력 사용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전력 수급에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여름철에도 냉방기 사용 급증으로 같은 걱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예측이 됩니다.


생활 속의 에너지 절약 실천은 고유가에 대한 대책일 뿐 아니라,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매우 중요한 실천입니다. 절약은 이제 화석에너지와 신재생에너지에 이어서 제3의 에너지가 되었습니다.


'생각은 지구적으로 실천은 지역적으로 하자'는 말처럼, 지구와 인류의 미래를 걱정하는 마음에서 출발하되, 생활 속의 작은 실천이 매우 중요합니다. 실천은 바로 나부터, 내가 먼저 해야 합니다.


종이컵 사용을 줄이고 전열기 사용을 자제하는 생활 속의 작은 노력들이 모일 때, 기후 변화 위기를 극복할 실마리를 찾을 수가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 활기찬 한 주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조영주 기자 yjch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