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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휴직자 복직, 올해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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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일 관리인 "2교대할 정도 물량 아니다"
생산성 강화가 올해 최대 목표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쌍용자동차의 무급휴직자 복직이 올해도 어려울 전망이다.

변경회생계획안 통과로 정상화에 한 발짝 다가선 쌍용차가 실질적인 2교대로 생산할 수 있는 물량이 나오기 전까지 휴직자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현 인원으로 올해 12만대 생산 목표를 채우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460여 명의 휴직자들의 복직도 요원해졌다.


지난달 28일 서울 중앙지법에서 열린 쌍용차 관계인집회에 참석한 이유일 쌍용차 관리인은 금속노조의 무급 휴직자 복직에 대한 경영진의 입장에 "현재 (무급 휴직자를) 받아들일 수 있는 여건이 아니다"고 못 박았다.

이 관리인은 그 자리에서 "2009년 8월6일 협의를 보면 무급휴직자는 일년 이후 생산물량에 따라 순환근무를 하게 했는데, 실질적으로 주간 연속 2교대 실시가 돼야 한다"면서 "2교대 물량이 나올 정도가 돼야 가능하지만 현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쌍용차에 따르면 현재 조립 3라인만 8시간 정상근무가 이뤄지고 있을 뿐, 1,2라인은 8시간도 못 채우는 것으로 전해졌다.


3라인은 렉스턴과 액티언이 생산되고 있는데, 지난해 8월 렉스턴 2.0모델이 판매호조를 보이면서 8시간 기본근무와 함께 잔업 및 특근이 이뤄지고 있다. 1라인에서는 코란도C가, 2라인에서는 체어맨과 로디우스가 각각 생산되고 있다.


쌍용차가 현재 2교대에 대해 미온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이유는 아직 경쟁사만큼의 생산성을 달성하지 못했다는 판단에서다.


쌍용차는 2009년 대규모 감원 직전까지 2교대를 실시했었는데, 생산대수는 올해 목표와 별 차이가 없었다. 2006년 11만대, 2007년 12만대, 2008년 8만대 정도였다.


회사 관계자는 "2007년 당시 가동률이 20%정도인 반면, 경쟁사는 70%가 넘었다"면서 "생산대수가 낮은데도 2교대를 강행한 게 대규모 감원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판매를 늘리면서 생산성을 강화하는 게 최우선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이 관리인은 해고자에 대해서는 "재취업 기회가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2009년 파업으로 생산차질 1만4000여 대, 3000억원의 매출 손실, 200억원의 시설물 파괴, 172명이 입원하는 등 엄청난 피해가 있었다"면서 "이에 대한 징계 처분은 법정과 중앙노동위원회도 인정한 만큼 징계 해고자에 대한 재취업은 없다"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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