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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1월 집값 여전히 ↑..부동산세 징수 효과 발휘할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6초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이 지속적인 부동산 시장 과열 억제정책을 펴고 있지만 1월 주택 가격도 여전히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최대 부동산 정보 제공업체 소우펀홀딩스(Soufun Holdings)에 따르면 1월 중국의 100개 도시 주거용 주택 가격 평균은 1㎡당 8645위안(약 1312달러)을 기록해 전월 대비 1% 상승했다.

월간 상승폭으로는 6개월만에 최대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해 12월에는 주택 가격 상승률이 0.9%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부동산세 징수를 도입하기로 한 상하이시와 충칭시는 1월 주택 가격이 각각 0.7%, 1.6% 상승했다. 중국 국무원은 최근 과열된 부동산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고정자산세의 일종인 부동산세를 일부 지역에서 시험적으로 도입하는 안에 대해 승인하고 상하이시와 충칭시에서 1월 28일부터 발효한다고 발표했다.

상하이시에서는 지역 거주자의 경우 2주택 구입에 대해, 비거주자의 경우 첫 번째 주택 구입때부터 0.4~0.6% 세율의 부동산세가 적용된다. 충칭시에서는 0.5~1.2%의 세율을 차등 적용하기로 했다.


홍콩 UOB-카이 히안 증권의 실비아 웡 부동산 담당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에 아직 적절한 답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정책 실효성을 확실히 확인하기 위해 2월 부동산 시장 동향에 초점을 맞춰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소후펀은 지난해 7월부터 직접 100개 도시의 주택 가격을 조사해 중국 통계국의 월별 주택가격 등락률 발표 전에 결과를 내놨다. 통계국은 이달 중순께 1월분 주택시장 동향을 발표할 계획이다.


션밍가오 씨티그룹 중국시장 리서치 대표는 "중국의 부동산 가격은 올해 10%를 넘지 않는 범위에서 등락을 하게 될 것"이라며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이 효과를 발휘 한다면 중국 부동산 시장은 거품 붕괴를 간신히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부동산세 도입 대상 지역인 상하이에서는 주택 수요자들의 구매 의욕 위축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향후 주택 가격이 꺾일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소우펀이 상하이시 거주자를 대상으로 향후 주택 구매 의향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57%가 부동산세 도입으로 주택 구입에 따른 비용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부동산세 도입으로 주택 구입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고 밝힌 응답자 수는 전체의 40%나 됐다.


또 응답자의 절반 가량이 0.6%의 부동산세가 너무 높다고 대답했으며 17%는 '적절하다', 33%는 '낮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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