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부진한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한국전력이 3거래일째 약세다.
1일 오전 9시7분 현재 한국전력은 전 거래일 대비 200원(0.70%) 하락한 2만8200원을 기록중이다.
한국전력공사는 전일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16.3% 증가한 39조1896억6181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손실은 214% 급감한 1조7874억8163만원에 달했으며 법인세비용차감전순손실은 1523억2960만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692억7837만원으로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28일까지 9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가던 외국인 역시 전 거래일 41만여주 순매도세를 기록하며 실적에 대한 실망감을 나타냈다.
증권사들도 잇달아 목표가를 하향조정했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4분기 단독기준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지만 올해 1분기 전망은 긍정적이지 않다며 목표주가를 3만3000원으로 내려잡았다.
양지환 애널리스트는 "이는 원자재 가격 상승, 요금인상 지연, 혹한으로 인한 피크 수요 증가 등을 반영하여 실적추정치를 하향조정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11년 7월 연동제 도입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지만 요금인상이 없는 연동제 도입은 실적의 추가 악화를 막을 뿐 실적 개선을 담보할 순 없다"면서 "2011년 상반기까지 요금인상 가능성이 낮은 점을 감안할 때 한국전력에 대한 투자 메리트가 크지 않아 투자시점을 늦춰도 무방하다"고 판단했다.
동부증권 역시 목표주가를 4만70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오는 7월 가격연동제 시행과 관련해 기대감은 있지만 정부의 입장이 불명확한데다 터키 원전수주 실패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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