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현대증권·다음 등 주목
[아시아경제 정호창 기자, 임철영 기자, 지선호 기자]지난달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IT기업들이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2월에도 주요 건설사, 은행 및 금융지주사, 증권사, 국내 대표 인터넷서비스 및 게임업체들이 잇달아 실적을 내놓는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ㆍ대우건설 등 주요 건설사들이 이날 실적을 발표하는 것을 시작으로 신한지주ㆍKB금융ㆍ하나금융지주 등 금융지주사와 기업ㆍ외환은행 등은 2월 둘째주에 지난해 성적표를 공개한다.
2월 중순경에는 현대증권ㆍ대신증권ㆍ삼성증권ㆍ미래에셋증권 등 주요 국내 증권사들이 실적을 발표할 전망이다.
인터넷서비스와 게임업체들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있다. 국내 인터넷 포털의 양대산맥인 NHN과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오는 10일과 15일 실적을 발표한다. 대형 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와 네오위즈게임즈는 각각 10일, 11일을 발표일로 잡았다.
은행과 금융지주사 중에는 신한지주가 단연 눈에 뛴다. 최고경영진의 내홍을 겪으며 힘든 해를 보냈지만 국내 금융사 중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관련업계에서는 신한지주가 2009년에 비해 영업수익(매출액)은 20% 가량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0%, 90% 정도 증가한 성적표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권사들의 실적 개선세도 주목할 부분이다. 지난해 말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해 2000포인트에 안착하면서 증권주들에 대한 평가가 매우 긍정적이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대증권의 지난해 4분기 영업수익 추정치는 47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할 전망이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37%, 1580% 늘어난 521억원과 12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우리투자증권은 전년 동기 대비 영업수익은 40% 이상 감소할 전망이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흑자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투자증권의 영업이익과 순이익 전망치는 각각 548억원과 448억원이다.
다만 미래에셋증권은 다른 증권사에 비해 저조한 실적을 내놓을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영업수익ㆍ영업이익ㆍ순이익 모두 두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증권사들에 대한 올해 전망도 긍정적이다. 신영증권은 "지난 12월 이후의 증권주 상승세는 지수의 우상향과 랩으로의 빠른 자금 유입세에 기인한다"며 "높아진 지수대에 비해 기대에 못 미쳤던 거래대금의 증가도 본격 진행되고 있어 증권주의 추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 인터넷 포털서비스의 맞수인 네이버의 NHN과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상반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NHN은 매출액은 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9% 이상 감소한 실적이 예상되는 반면 다음은 매출액 40%,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45%, 250% 이상 증가한 호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코스닥 주요기업들도 지난해 성적을 줄줄이 발표한다. 지난 4분기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 1위로 뛰어오른 셀트리온은 지난해 매출액 1819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24.97% 증가할 전망이고 영업이익과 순이익 역시 각각 61.67%, 76.11% 늘어난 1160억원, 103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잠정 추정됐다.
김혜림 현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수준의 앞선 임상시험 진행과 선제적 제품 출시를 통한 바이오시밀러시장 선점 가능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에 따른 수익성 호조, 지속적인 제품 출시를 통한 이익 성장성 등으로 중장기 투자매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60%, 5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교육업종 대장주 메가스터디, 삼성그룹 투자수혜주 에스에프에이, 에스엔유 등도 2월중 큰 폭으로 개선된 실적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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