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협회, 돼지고기 값 자율적 인하 선언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양돈농가들이 구제역 사태로 치솟고 있는 돼지고기 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자율적 가격 인하'를 선언하고 나섰다.
대한양돈협회는 31일 오전 과천시민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8000원선까지 치솟은 돼지고기 가격을 한 달 전 가격인 6500원 정도까지 자율적으로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양돈협회는 자율결의 배경에 대해 "구제역 발생으로 돼지고기 공급이 줄어들면서 올해 초부터 가격이 급격히 상승, 지난 26일에는 kg당 가격이 8373원까지 올랐다"며 "이는 서민경제에 타격을 줄 뿐 아니라 양돈·외식·유통산업 전반에 심각한 위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돈협회는 구제역 보상과 관련해 일부에서 도덕적 해이를 말하는 것을 반박하면서 육가공 업체 등 2차 산업의 보호를 위해 고통 분담 차원에서 가격을 내리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양돈협회는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지역과 이동제한 해제 지역에서는 일반적으로 110kg대에서 출하되는 돼지를 100kg대에서도 조기 출하하도록 유도해 최대한 수급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지난 26일 kg당 8373원까지 치솟았다가 29일에는 6958원으로 다소 낮아졌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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