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세계 최대 건설기계 제조업체인 미국의 캐터필러(Caterpillar)가 원자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올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캐터필러는 올해 매출액 전망치를 지난해 426억달러 보다 많은 500억달러 이상으로 정했다. 주당순이익도 지난해 4.15달러 보다 많은 6달러를 전망하며 사상 최대 순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개발도상국에서 광산용 장비 수요가 늘고 있고 선진국의 경우 경기회복으로 오래된 건설장비를 새 것으로 교체하는 수요가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캐터필러는 이와 함께 올해 생산능력을 높이기 위해 30억달러의 자금지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지출 예산 17억달러의 두 배 규모다. 특히 중국에서 지난해 보다 60% 많은 굴착기를 생산해 낼 것이라고 밝히며 2013년까지 생산량 2만4000대를 목표로 삼았다. 지난해 생산량의 4배다.
캐터필러의 더그 오베르헬멘 최고경영자(CEO)는 "이러한 투자는 단기적으로 비용을 들게 하지만 글로벌 경제 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상황에서 회사의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꼭 해야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캐터필러는 지난해 4분기(10~12월) 순이익이 9억6800만달러(주당순이익 1.47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대비 4배로 증가했다. 매출액은 62% 증가한 128억달러로 집계됐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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